(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의 민간자산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3경 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액수로 치솟았다.
중국 초상은행과 미국 컨설팅업체 베인이 펴낸 '2017 중국 민간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민간자산 규모는 총 165조 위안, 한화로 2경7천53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의 21일(현지시간) 보도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는 2년 전보다 50%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올해도 자산 규모가 약 14% 늘어나 총 188조 위안을 기록할 것이라고 초상은행 등은 전망했다.
다만 이 같은 증가세는 2014∼2016년 사이의 연평균 증가세인 21%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백만장자 수도 150만 명을 넘겼다. 투자 가능 자산 규모가 1천만 위안(약 146만 달러·17억 원)이 넘는 중국인의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58만 명에 이른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이른바 백만장자의 수는 18만 명에 불과했지만, 순식간에 늘어난 셈이다.
최소 1억 위안의 재산을 보유한 사람 수는 10년 새 12배 증가한 12만 명을 기록했다.
왕징 초상은행 프라이빗뱅킹 총괄 매니저는 "한 마디로 지난 10년 동안 매일 400명의 중국인 백만장자가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부자들은 해외 투자에 관심을 보인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56%가 투자위험을 분산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해외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가장 인기 있는 투자처로는 홍콩과 미국,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등이 꼽혔다.
초상은행과 베인은 격년으로 중국 민간자산 보고서를 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