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 철회 선언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파리기후협정을 철저히 이행하기로 23일(현지시각) 약속했다.
EU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간 정상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세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그는 “유럽은 파리기후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계속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무역과 관련해 개방과 보호주의 사이의 균형에 대해 오랜시간 논의했다며 “유럽은 기업에 계속 열려있지만 보다 상호적인 조치를 도입해 불공정한 무역 관행들로부터 우리 시민들을 더 잘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발표한 영국 내 거주하는 EU 시민에 대한 권리보호 방안에 대해 투스크 의장은 “내 첫 인상은 영국의 제안이 우리의 예상을 밑돈다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상황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들의 권리는 EU 27개국의 핵심 우선사항이고 우리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브렉시트 이후 EU 시민들과 영국 시민들의 완전한 권리를 확실히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U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EU의 최대 위험요소 중 하나인 난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망명 시스템을 개혁하기로 했다. 또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U의 국경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EU와 터키가 체결한 난민협정을 ‘차별 없이’ 이행하기로 했다. 난민 유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난민들의 피해와 같은 인도주의적 위기를 피하기 위해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도 결의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