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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별]전금령양이 럿거스대학에 취직 된 금열쇠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7.06.23일 15:45
--콜롬비아대학 대학원 석사 졸업

미국 뉴저지에 있는 럿거스대학은 작년 12월에 국제류학생 고문 한명을 공개 채용하게 되였다.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걸쳐 수백명이 신청한 치렬한 경쟁가운데 최종3명 후보를 뽑았다. 3명중 연변 조선족 출신인 전금령양도 뽑혀 있었다. 금령이는 15분 인터뷰 스피치(발표)에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자석같이 당겨붙여 취직의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게 되였다.

전금령양

그 스피츠의 비밀을 파헤치기에 앞서 미국 동북부에 위치한 럿거스 주립대학교를 소개해 본다. 럿거스 주립대학교 (Rutgers, The State University of New Jersey) 는 뉴저지주에서 제일 큰 교육기구로서 250년의 력사를 갖고 있고 3개 캠퍼스로 구성된 대규모 연구중심이 있는 종합대학이다. 115여개 국가에서 온 류학생 비률은 전체 학생수의 11%를 차지하고 비백인계 학생이 30% 정도이며 미국내에서 가장 다양성이 있는 대학중의 하나로 손꼽는다. 전금령이 어떻게 이 대학에 취직하게 되였을가?

낯설은 미국교육,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 방황

1988년, 전금령은 연길에서 출생, 금령이가 8살때 아버지는 미국에 이민 오고 금령이는 16살 되던 해에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따라 노스캐롤라이나주 하이 포인트에 이민했다.

미국에 대한 환상보다는 어떻게 학교생활에 적응할가 걱정반, 두려움반으로 금령이는 하이 포인트 중부 고등학교에 입학하였다.

동급생들은 부동한 과목선택에 따라 교실을 옮겨다니면서 수업을 들었고 각 교실마다 20여명 학생밖에 안 되는데 백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거기에 흑인, 아세아인, 히스패닉이(에스빠냐어 사용 민족) 섞인 다민족 학생이 있었다.

전금령은 수업받는 한편 미국에 처음 온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ESOL프로그램에서 다른 이민학생들과 함께 영어를 배웠다.

처음 한동안은 언어장애를 넘지 못해 다른 학생 따라 책을 펼치고 문제를 풀이하면서 ‘눈치수업’ 받다가 1년이 지나자 귀가 열리고 2년이 넘자 입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예민했던 사춘기 시절, 전금령한테는 또 다른 고민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친절하게 다가오는 미국인 친구도 생기고 한국, 중국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게 되였다. 하지만 이름 못할 외로움이 마음속 깊이 한 자리에 박혔다. 소속감에 확신이 없었다.

친구들은 금령이가 ‘코리안 차이니즈’ (중국에서 온 조선족) 라고 하면 처음 들어본다며 고개를 갸우뚱했고 어떤 친구들은 부모중 한명은 중국인, 다른 한명은 한국인이냐고 묻기도 했다.

금령 자신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답을 찾지 못했다. ‘나는 구경 누구인가? 왜 조선족은 직역 영어단어조차 없을가? 나는 어디에 소속돼야 하나?’등 의문을 가지게 되고 고민하고 방황했다.

한국, 일본 교환생으로

4년동안 영어와 열심히 씨름해온 금령양은 2008년에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 입학하여 자기의 적성과 흥취에 맞는 국제학 전공을 선택했다.

2009년 여름학기 금령양은 한국 연세대학교 교환생으로 있었고 2011년 9월에는 일본 와세다대학 교환생으로 가게 되였다.

대학교때부터 일본어에 각별한 흥취를 가지고 일본어클럽에 참가하여 열정 넘치게 활동하던중 일본정부의 장학금을 받으면서 일본 류학이 이루어 졌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해 3월에 있은 일본 사상 최악 쓰나미 피해때문에 여직껏 딸의 모든 일을 밀어주던 부모들이 일본 류학을 한사코 반대해 나섰다.

‘기회란 생겼을 때 확실하게 잡는 것이다. 아니면 평생 후회한다. ’ 금령의 확고한 주장으로 결국 금령이는 일본류학을 떠났다.

와세다대학에서 전금령은 국제학 전공과 결부시켜 생생한 문화체험을 하게 되였으며 그 과정에서 미국 교육과 일본, 중국, 한국 교육을 비교하면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혔다.

특히 1년 사이 재일 조선족들을 많이 만나면서 조선민족에 대한 이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따라서 전금령은 일본류학 시절에 ‘코리안 차이니즈 아메리칸’ 1.5세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명쾌한 답을 얻게 되였고 미국의 조선족을 위하여 영광을 떨칠 포부도 지니게 되였다.

대학교 3학년때 전금령은 보다 탄탄한 실력으로 한층 랭킹이 높은 미국 주립대중에서 톱 대학인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UNC Chapel Hill)에 전학했다.

명문대 콜롬비아대 대학원에 도전

대학시절의 친구들과 함께

대학교를 졸업하고 전금령은 1년간 노스캐롤라이나 ‘프리-K 교육쎈터’ 인터네셜 오피스에서 이민자 학생돕기 실습을 하게 되였고 그 과정에 진정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모색하고 재충전의 시간도 가졌다.

2014년, 전금령은 원주민 영어권 학생들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콜롬비아대학 대학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선족으로서 중국 연변에서 성장했다는 독특한 문화배경과 고중시절 이민 역경을 이겨내고 한단계씩 승진해 온 보람으로 금령이는 콜롬비아대 대학원 입학을 하게 되였다.

전금령은 “ 미국보다 더 넓은 세계를 알고 싶었고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민 학생들을 만나고 싶었으며 앞으로도 그런 학생들을 돕는 일을 하기 위하여 ‘국제교육발전’이라는 전공을 선택하게 되였다.”고 당차게 말하였다.

“유명 교수들의 강의를 듣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세계 각국의 특이한 배경을 가진 학우들한테서 배우는 경험도 더없이 소중하다.”이런 생각을 가진 전금령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였던 것은 이라크, 아프카니스탄에서 10여년간 교육, 출판 분야에서 근무하다 류학 온 학우들의 경험은 당 나라를 알아보는데 큰 도움이 되였다 한다.

그 시절 성숙된 민족관을 가지고 교수님들과 학우들에게 중국 조선족에 대하여 자호감 있게 소개할 수 있었다.

전금령은 두번째 학기부터 발빠르게 콜롬비아대 ‘국제류학생 오피스’에서 파트타임(짧은 시간대 근무)으로 일하면서 석사과정에서 배운 지식들을 더 탄탄히 했다.

15분 스피치, 취직 인터뷰의 마지막 관문은?

2016년 콜롬비아대 대학원을 졸업한 전금령은 그처럼 바라던 ‘국제류학생 고문’직에 신청하여 인터뷰에 림하게 되였다.

“저는 중국 연변에서 온 조선족 전금령입니다…”. 서두를 뗀 금령은 조선족의 간략한 이주력사로부터 시작하여 조선 말과 중국어 2중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특수한 교육과 조한 융합문화 환경 등 연변조선족자치주에 대하여 일목료연하게 소개하였다.

아울러 고중시절에 이민 온 자신은 공감대를 가지고 세계 각국의 모든 대학생들을 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들을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조리정연하고 류창하게 피력하였다.

전금령의 정채로운 스피츠는 심사위원들의 열띤 호응을 보였고 40여분의 문답을 거쳐 취직에 관건적인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게 되였다.

전금령은 럿거스대학 인터네셜 오피스에서 초기에는 방문 교수들의 비자업무 등을 취급하다가 지금은 세계 각국 류학생들을 상대로 미국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가이드 해주고 비자 관련 업무 등을 맡고 있다.

존경스럽고 고마운 분들

부모와 동생과 함께

전금령양의 아버지는 홀로 미국에 정착한 후로 어린 딸에게 사랑과 정성이 담긴 편지들을 정기적으로 보냈다. 금령이 또한 조선 글을 익히기 시작하면서부터 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아버지한테 꼬박꼬박 편지를 썼다. 8년동안 부녀간 오고간 편지들은 어린시절의 전금령에게 아버지가 늘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금령은 “부모님들은 미국 이민1세대로서 신근한 로동과 헌신으로 저한테 미국이라는 교육환경을 마련해 주셨기에 오늘 같은 날이 있게 되였다”고 털어놓으며

“실천경험을 더 쌓은 뒤 <이민법> , <상담관련학> 방면의 학위를 취득하여 명실공히 국제류학생 상담고문으로, 멘토로 될 꿈을 펼쳐 보겠다.”고 말한다.

대학원 졸업식때 전금령은 취미로 자기가 직접 꽃다발을 만들었다.

/리화옥 미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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