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4개국이 제재 해제 조건으로 카타르에 제시한 일부 요구사항들이 과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카타르는 바레인,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가 제시한 일련의 요구들을 주의 깊게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항목은 카타르가 받아들이기에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사우디 등 4개국은 과한 요구를 거둬들이고, 카타르도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양측이 한걸음씩 물러나 접점을 찾으라는 독려로 풀이된다. 그는 “(양측이) 대화를 나누고 해결을 구할 토대로 작용할 중요한 영역들이 있다”고 지적한 뒤 “생산적인 다음 조치는 각국이 함께 앉아서 이러한 대화를 지속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동맹국들과 파트너 국가들이 테러리즘과 극단주의를 멈춰세운다는 목표를 향해 머리를 맞댈 때 더 강해질 것으로 믿는다”며 “말의 향연을 줄이는 일도 긴장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틸러슨은 앞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4개국이 카타르를 상대로 외교·경제 압박을 강화하자 해제 조건도 명시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사우디는 이에 대해 ▲알자지라 TV를 닫고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며 ▲터키군의 주둔을 끝내는 등 13가지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카타르는 이러한 요구를 일축했다. 세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4개국이 카타르에 대한 제재 해제 조건으로 제시한 13개 요구 사항에 대해 "합리적이지도 않고 이행도 불가능하다"며 거부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