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에 중독된 남편의 사연이 방송된 후 네티즌의 격앙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밤 방송된 KBS2TV '안녕하세요'에서는 놀이동산에 빠져 가정에 소홀한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을 보낸 아내는 "결혼 후 5개월 때쯤부터 50번은 갔다"라며 "남편은 놀이기구 타고 나는 밑에서 아기를 본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중국동포 부부다.
아내는 이어 "놀이동산에 안 가면 삐쳐서 눈치를 준다"라며 심부름이나 반찬 투정 등을 부린라고 말했다. 결국 놀이기구도 타지 않는 자신이 아기를 업고 따라가 남편을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줄을 선 적도 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답답한 사연에 MC들은 남편에게 대화를 청했다. 하지만 남편은 "몸살 난 아내를 데리고 갔다는데”라는 MC들의 질문에 “당장 죽을 거 아니고 약만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는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계속되는 무성의한 답변에 결국 아내가 눈물을 보였고, MC들은 남편에게 "어떤 생각이 드냐"고 물었다. 하지만 이때도 남편은“놀이공원 생각이 났다”는 말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는 것 맞느냐"는 질문에는 아예 답을 피했다. 이런 남편의 태도에 김혜은은 “부부가 잠시 떨어져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게시판과 포털사이트 댓글에는 '놀이공원 중독 남편'의 사연을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저건 모든 중국 동포들 욕 먹이는 짓이다. 우리 학원에 성실한 직원이 있는데 다들 "중국 동포들은 원래 저러냐"고 묻는다. 방송은 좋지만 여러 사람한테 피해 주지 말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주작이다" "저 남자는 그냥 이혼하기 전에 방송 출연한 사람 같다. 도무지 말이 안 통한다"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아내분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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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녕하세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