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소재 '산(酸)생존자재단(ASF, Acid Survivors Foundation)에서 산 테러 피해자 나지란 비비(23)가 책을 읽고 있다. 비비는 자고있는 사이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산 테러를 당한 바 있는데 이 재단은 이러한 피해자들이 사회생활에 다시 적응할 수 있도록 의료 및 법률 조언 등을 해주고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앞서 4차례에 걸쳐 산(酸) 공격을 당했던 인도 여성이 또다시 같은 공격을 당했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 북부 러크나우 여성쉼터에서 살고 있는 35세 여성에게 한 남성이 벽을 올라타 산성용액을 쏟았다. 남성은 현장에서 사라졌다.
법적인 이유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이 여성은 전에도 산 공격을 당한적이 있던터라 경찰이 24시간 내내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무장경찰은 여성쉼터에 들어갈 수 없었다. 경찰은 용의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2008년 재산분쟁으로 두 명의 남성에게 성폭행과 산성공격을 당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형사 소송을 취하하라는 협박과 함께 산성공격을 당했다. 지난 3월에는 딸들과 함께 여행 중이던 기차에서 산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도록 강요당했다.
남성 두 명은 일련의 산공격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현재 이 여성은 병원에서 얼굴과 어깨에 입은 화상을 치료 중이다.
공식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인도에서 약 300건의 산성공격이 보고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공격자들은 남성으로 청혼 거절이나 재산분쟁 등을 복수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정부는 수백명의 산공격 생존자 등의 항의로 지난 2013년 산공격과 관련한 엄격한 법을 제정, 일반인들의 산성용액 구입을 제한했다. 가디언은 그러나 산성공격은 변함없이 계속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