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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성별 없는 아이' 탄생하나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7.06일 10:46
  (흑룡강신문=하얼빈)캐나다의 한 트랜스젠더가 자녀의 출생증명서에 성별을 기재하지 않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가 스스로의 의지와는 달리 성별이라는 이분법적 구조에 갇히지 않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계기로 세계 최초로 성별 없는 아이가 탄생할지 세계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코리아타임스가 전했다.

  지난 30일 CBC뉴스를 비롯한 캐나다 언론은 브리티시콜럼비아 주 슬로컨 밸리에 거주하고 있는 코리 도티(Kori Doty)가 아이의 성별을 규정짓지 않겠다는 의도에서 출생신고서에 성별을 표기하기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의 이름은 시릴 아틀리(Searyl Atli)로 이제 생후 8개월이 됐다.

  도티는 "아이가 자라 자아를 갖게 되고 자신이 누군지 내게 설명해 줄 수 있을 때까지 성별을 표시하지 않겠다"며 "그때까지 나는 내 자식을 (남자아이나 여자아이가 아닌) 오직 아이로만 바라볼 것이고, 사회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이 아이가 완전한 성인으로 자라날 때까지 필요한 애정과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스스로를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 3의 성(non-binary)로 규정한다. 스스로를 아버지나 어머니 대신 보호자(parent)로 지칭하고, 아이를 ‘he'나 ‘she'처럼 성별을 나타내는 단어 대신 ‘they'라는 대명사로 부른다. 콧잔등과 턱이 수염으로 덥수룩해 얼핏 보기에는 남성 같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자녀를 직접 출산했다. 도티의 개인 SNS에서는 임신 당시 부른 배를 안고 있는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의사가 생식기만으로 내 성별을 결정하는 바람에 평생 동안 많은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며 자신의 자녀가 성별에 구애받지 않게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현재 도티가 거주하고 있는 브리티시콜럼비아 주 정부는 성별이 없는 출생증명서의 발급을 거부했다. 다만 태어난 아이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보험증은 무사히 발급됐다. 여기에는 아이의 성별이 ‘미정'을 의미하는 U(Undetermined)라고 표시됐다.

  도티의 변호인인 바바라 핀들레이(Barbary findlay)는 "우리 사회는 아기가 남자인지 여자인지에만 집착한다. 그러나 정부는 (아기의 성별과 같은) 확실하지도 않은 정보를 함부로 인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젠더프리 ID 연합'의 회원이기도 한 도티는 출생증명서를 비롯한 공식 신분증에 성별 표시를 없애기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그는 주 정부를 상대로 성별을 기재하지 않고도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재판을 준비 중이다.

  캐나다의 온타리오 주와 앨버타 주는 실제로 서류에 제 3의 성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곳은 캐나다뿐만이 아니다. 캐나다를 비롯해 호주, 파키스탄, 네팔 등 일부 국가들에서는 여권상에 새로운 성별 선택지를 표시하자는 내용의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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