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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친환경 농법'으로 농민들 주머니 두둑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7.13일 10:06

왕의 수라상에 오른다 하여 '어곡미(御贡米)'로 불리우며 천하일품을 자랑하던 '연변입쌀'이 친환경 농법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연변은 천혜의 자연자원과 생태우세, 인문환경을 갖춘 조선족자치주이다. 연변은 비옥한 흑토 자원과 조선족 전통의 벼재배 기술을 갖고 있어 조선족 입쌀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고장이다. 하지만 경제적 영향 등으로 인해 사람들은 한동안 생태보호와 친환경 자원이용에 점차 소홀해졌고 농업생산에서 화학비료, 농약의 남용은 장백산 아래 이 옥토를 오염시켰고 지난날 연변입쌀의 명성에도 타격을 주었다.

'해란강반의 벼꽃향기'를 되찾고 연변입쌀 고유의 이미지를 되찾기 위해 연변에서는 최근 몇년간 친환경 농법을 적극 보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연변에서는 민물게를 논에 풀어 잡초와 벌레를 잡아먹게 하고 게의 분비물은 천연비료로 사용하는 민물게농법(稻田养蟹) 도입에 성공했다.

민물게농법 실천의 선두주자인 연변만화농업발전유한회사(延边万禾农业发展有限责任公司)는 수산양식과 벼재배, 농산물가공, 판매를 일체화한 농업 산업화 기업이다. 회사는 2016년 인민폐 4000만원을 투입하여 동북에서 제일 큰 게월동양식시범기지를 건설했다. 이 회사는 기업과 전업합작사, 농호의 3자 협력방식을 취하고 있고 농호들은 자원적으로 합작사에 가입하고 회사와 협의서를 체결한다. 회사에서는 통일적으로 게와 볍씨를 제공하고 기술적 지도를 해줄 뿐만 아니라 통일적으로 벼와 게를 구매한 후 가공을 거쳐 시장에 판매한다. 이렇게 되면 게와 입쌀 품질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뒷근심도 줄어든다.

농민들은 토지양도금 뿐 아니라 가공, 판매에서도 배당금을 얻을 수 있고 게와 입쌀은 좋은 가격에 팔 수 있으니 진짜로 꿩먹고 알먹기라 하겠다.

민물게농법을 도입한 이유에 대하여 연변만화농업발전유한회사의 왕서복(王瑞福)총경리는 이렇게 말한다.





"저희가 민물게농법을 발전시키는 목적은 농민들이 농약과 화학비료를 벼농사에 사용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 나라에서 제창하는 '농업분야의 공급측면 구조개혁 (农业供给测结构改革)'에 발맞추어 농업 산업화 경영을 농업발전모델로 삼았습니다. 하여 농호와 합작사들이 저희와 협력하면 벼농사와 게 양식에서 모두 수익을 얻을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정부는 식품안전을 보장하는 기초에서 시장수요의 변화에 따라 농민소득 증대와 효과적인 공급보장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토지산출율, 자원이용율, 노동생산능율 등을 제고시키고 농업과 농촌발전이 자원을 대량 소모하고 주로 양적 수요를 만족시키던데로부터 지속가능한 친환경발전을 추구하고 질적 수요를 만족시키는데로 전환하는 구조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8개 현, 시의 15개 농업합작사와 500세대 농호들에서 민물게농법을 도입했고 총면적은 667헥타르, 투하된 게는 참게 60만마리, 칠게 5천만마리에 달한다. 그중 용정시 지신진 농풍농민합작사는 민물게농법 시범기지 중의 하나이다. 이 합작사에 가입한 농호수는 총 117가구이지만 절반 이상이 노동능력을 상실한 고령층 농호들이다. 합작사 책임자인 양준덕(杨俊德)씨는 민물게농법을 통해 전보다 훨씬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데 노동능력을 상실한 농호들도 토지양도에서 더 많은 수익이 생기고 있다고 말한다.



"민물게농법을 통해 농민들의 소득이 그 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습니다. 쌀의 기준가격은 녹색입쌀 표준으로 승격되었고 게 양식을 통해서 헥타르당 8천에서 만원정도 소득이 늘었습니다. "

민물게 농법은 게와 벼가 한 논에서 공생하면서 경제효과와 생태효과를 동시에 제고하고 있는 셈이다. 연변농업과학원 정정해(程正海)연구원은 연변의 민물게농법 도입이 갖다 준 효과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변지역의 대규모적인 민물게농법 도입효과는 분명합니다. 우선 논밭에서 게를 기를수 있다는 건 우리가 먹는 입쌀이 안전한 녹색식품이라는 점이구요, 또 하나는 생산량 증가와 농민들의 소득증대를 실현한 점에서 큰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또 다른 성공사례도 있다.

화룡시 동성진에서는 친환경 농법인 오리농법을 한국에서 도입했다. 벼농사에서 오리는 흙탕물을 일으켜 빛 투과를 억제하므로 잡초의 발아와 성장을 저지시킬 뿐만 아니라 오리들이 물위에 떠 있는 잡초의 종자나 성장 중인 잡초를 먹음으로써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영농기술이다.

이곳에 오리농법보다 더 주목받는 것이 있으니 바로 오리농법으로 가꾼 벼밭을 '안심농장'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화룡시 동성진에 위치한 길림엘리트유기농쌀업유한회사(吉林艾利特有机米业有限责任公司)와 동성공사유기농벼재배전문합작사가 손잡고 운영하는 안심농장은 동성진의 빈곤농호들의 토지양도 문제를 해결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소득증대에서 한몫을 담당한다. 길림엘리트유기농쌀업유한회사(吉林艾利特有机米业有限责任公司)의 류환빈(刘焕斌)총경리는 '안심농장'은 조선족 농경문화를 전파하는 유기농 교과서라고 말한다.



"'안심농장'은 두 가지 작용을 하고 있어요. 하나는 빈곤호들의 토지임대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격면에서 안심농장은 전통적인 조선족 농경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있고 다른 유기농 입쌀보다 한근에 50전 더 높은 가격을 받을수 있어요. 저희는 또 '안심농장' 주문이 한건씩 들어올 때마다10원을 내놓아 빈곤기금으로 사용합니다. "

'안심농장'의 취지는 논밭에서 도시까지 유기농쌀 본연의 맛을 전하는 것이다. '안심농장'의 회원들은 주로 도시에 생활하고 있는 가족들이며 회원들이 직접 '농장'을 경영하면서 아이들이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또 자기논에서 자란 유기농 쌀을 먹을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친환경 농법은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선사하고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시켜 준다. 연변입쌀은 한동안 판로가 막히고 싼값에 팔려 농부들의 '시름거리'가 되던데로 부터 친환경 농법의 도입으로 '연변입쌀' 고유의 가치를 되찾았다. 사람들이 단기적인 이익과 욕망을 위해 땅을 혹사하던데로 부터 친환경 농법으로 땅을 살리니 자연은 더 많은 혜택을 사람들에게 선물한다. 그러니 친환경 농법이야말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잘 보여주는 '황금 나침반'이 아닌가 싶다.



기자: 이향란

중국국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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