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찰이 12일(현지시간) 박물관의 대형 금화 도난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독일 특수경찰국이‘이날 오전 베를린 남부 노이쾰른에 있는 한 아파트를 급습해 지난 3월 박물관에서 대형 금화를 훔친 혐의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경찰 대변인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용의자 2명이 도난 사건 당시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동영상에 등장한 인물들과 동일하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경찰이 아파트를 계속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동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들이 범인들이 이 동전을 녹여서 팔았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보데 박물관은 지난 3월27일 ‘빅 메이플 리프’라는 대형 금화를 도난당했다. 경찰은 최소 범인 2명이 밤새 철도 선로 옆에 위치한 박물관 후면 창문에 사다리를 놓고 타고 침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용의자를 찾기 위해 시민의 제보를 요청하며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이들 사진을 공개했다.
사라진 금화는 지난 2007년 캐나다 조폐국이 제작한 것으로, 이 박물관이 2010년 12월부터 대여해왔다. 두께는 3㎝, 지름은 53㎝에 달하는 이 금화의 한 쪽 면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얼굴이, 다른 한 면에는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이 새겨져 있다. 이 동전의 액면가는 100만 달러이지만, 실질 시가는 450만 달러로 알려졌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