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은 더위뿐이 아니다. '모기'도 주의해야 한다. 모기에 물리면 피부가 가려운 것은 물론, 물린 부위를 긁었다가 피부색이 변할 위험도 있다. 일본뇌염 같은 위험한 질환에 감염될 우려도 있다. 모기에 안 물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집안 곳곳의 물기를 제거하는 게 좋다. 모기는 물기가 많은 화장실, 하수구, 주방 등에 서식하며 알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장소는 항상 물기를 제거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선풍기를 트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모기는 무게가 가볍고 날아가는 속도가 느려서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선풍기를 강풍으로 틀면 모기를 2m 밖으로 쫓아낼 수 있다(미국모기관리협회). 선풍기 바람은 사람의 체취를 분산시켜 모기가 우리 몸을 목표물을 정하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
야외에 나갈 때는 밝은색 옷을 입자. 모기는 들키지 않고 피를 빨 수 있는 어두운색 위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밤에 모깃불을 피워놓는 것도 좋다. 불이 타오르고 있으면 이산화탄소가 많이 나오는데, 이때 모기가 사람에게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잘 감지하지 못한다.
모기기피제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모기기피제는 모기나 싫어하는 화학 성분을 몸에 바르거나 뿌릴 수 있는 제품이다. 단, 이때는 성분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정향유와 시트로넬라유 성분이 든 제품은 안 쓰는 게 좋다. 정향유는 안전성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고, 시트로넬라유는 기피제로서 효과가 작아 최근 허가가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