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주의 인기높은 자연 계곡수영장에서 15일 오후(현지시간) 폭염을 피해 수 백명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던 중, 갑자기 엄청난 국지성 호우로 인한 돌발 홍수로 최소 8명이 죽고 많은 사람들이 실종되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살아 남은 사람들은 암석이 많은 이 계곡에서 나무 가지등을 붙잡고 생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톤토 국립수목원 안에 있는 이 지역은 가파른 협곡으로 기상청은 이 날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이 계곡을 휩쓸기 이전에 이곳의 인기 높은 수영지역에 돌발 홍수가 일어난다는 경보를 발령했었다.
이 날 계곡 수영장 부근에서 산행을 하던 한 여성은 등산로 옆 계곡의 평소에는 잔잔하던 물길에 갑자기 엄청난 물이 휩쓸고 내려와 사람들이 나무에 가까스로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디사 앨리그젠더란 이 여상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한 남자가 아기를 안은 채 나무가지에 매달려있고 급류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으며 그의 아내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역시 나무에 매달려 있는 광경이 담겨있었다. 그러나 이 물폭탄이 내려오기 전에 어떤 경고도 없었다고 그는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어린이도 한명 포함돼 있으며 헬기로 구조돼 병원에 입원한 4명은 저체온증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기상예보는 이 지역에 시간당 최고 37 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을 예보했는데 빗물이 수영지역에 도달하는 데에는 적어도 30분이 걸린다. 이 날 폭염으로 엘리슨 크리크의 계곡을 따라 수영객들이 몰린 상태에서 폭우가 내린 지역보다 12km 하류의 이곳으로 물폭탄이 밀려와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여름 장마철이면 극심한 건조와 폭염, 갑작스러운 폭풍우가 교대로 나타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돼 매년 인명피해가 발생한다고 기상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