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올해 상반기 중국시장에서 '판매 60% 이상 급감'이라는 충격적 성적표를 받은 한국 현대·기아차 그룹이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15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태스크포스(TF,特别工作组)를 가동했다.
지난 1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100명 안팎, 기아차는 50명 안팎으로 '중국시장 경쟁력 강화 TF'를 구성했다.
TF 참여 인력은 주로 연구·개발(R&D), 상품, 마케팅 소속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을 총체적으로 다시 들여다보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TF"라며 "앞서 제네시스 중국시장 진출 준비를 위해 현대차 중국 사업본부 아래 구성된 TF와는 별개의 TF로, 현대·기아차 본사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룹 안에서 이슈에 따라 다양한 TF가 조직 또는 해체되지만, TF 규모가 150여 명에 이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만큼 현재 현대·기아차가 중국 실적 부진을 심각하게 인식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6월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에서 불과 3만5천여 대, 1만7천여 대를 팔았다. 이는 작년 6월과 비교해 64%, 62% 급감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