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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감독이다” 이딸리아 인자기 형제의 성공 시대

[연변일보] | 발행시간: 2017.07.17일 15:42

축구에는 유명한 형제 선수들이 많다. 국내 해외를 막론하고 일일이 그 이름을 거명할 필요가 없을만큼 흔해서 어느 정도 익숙한 풍경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이딸리아에서는 바로 이 ‘형제 감독'이 뜨고 있다. 각각 1부와 3부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두 형제의 성씨는 바로‘인자기'다. 형인 필리포 인자기는 3부 리그 클럽 베네치아의 2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동생인 시모네 인자기는 1부 리그 클럽 라치오를 톱4에 올려놨다. 필리포는 베네치아 부임 첫해, 이제 막 4부에서 3부로 올라온 팀을 다시 2부 리그(세리에B)로 끌어 올렸고 올 시즌이 아예 감독 데뷔인 시모네는 지난 시즌 8위에 머문 라치오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도전이 가능한 순위까지 끌어 올렸다. 각각 자기 위치에서 감독으로 성공 가도에 올라선 셈이다.

이딸리아 국대 공격수 형제

필리포와 시모네는 선수 시절부터 공격수로 이름을 날린 형제다. 3살 터울의 형과 아우는 고향 피아첸차에서 축구를 시작해 세리에A는 물론 이딸리아 국가대표팀 경기에도 뛴 스타 스트라이커들이다. 선수 시절엔 형인 1973년생 필리포가 훨씬 더 밝게 빛났다. 필리포는 유벤투스와 AC밀란에서 델 피에로, 셰브첸코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춰 이탈리아 세리에A, 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우승을 경험한 빼어난 공격수였다. 2007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리버풀을 상대로 홀로 2골을 뽑아내며 2년만의 복수극을 완성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골 넣는 것 말고는 평균 이하”라는 조롱 섞인 칭찬을 받기도 했던 인자기는, 바로 그 뛰여난 꼴 결정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이였다. 알렉스 퍼거슨감독은 “인자기는 오프사이드 라인에서 태어난 선수”라 했고 요한 크루이프는 “인자기는 축구를 할 줄 모른다. 다만 늘 제대로 된 자리에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인자기가 어떤 선수였는 지를 알게 해주는 생생한 증언이다.

반면, 동생인 1976년생 시모네는 필리포에 비하면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였다. 시모네 역시 준수한 활약을 펼친 공격수였지만 아무래도 온갖 트로피를 들어올린 형,‘피포'의 그림자에 가려졌다. 시모네는, 동시대 또 다른 형제 선수로 주목받았던 칸나바로 형제(파비오-파올로)의 경우처럼, 압도적인 성과를 낸 형에 비해 평범한 커리어를 가진 동생에 그쳤다. 국가대표 경험이 있긴 하지만(A매치 3경기), 공격수로 세리에A에서 12시즌을 뛰면서 단 한 시즌도 2자리 수 꼴을 기록한 적이 없는 스트라이커였기 때문이다. (상)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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