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까지 동원, 수재로 학교 손실 200만원 초과
교원들이 진흙이 30센치메터 두께로 쌓인 교실바닥을 청결하고 있다
청결로동에 앞장선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 김춘애 교장
7월 13일 오후부터 내린 폭우로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 교수청사 1층이 진흙탕물에 잠겨 교원들은 이튿날 새벽부터 수재복구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14일 새벽 4시 반부터 강병걸 주임을 비롯한 교원들이 구전에서, 길림에서 너도나도 학교로 달려왔다. 그 속에는 자기 집 가게가 진흙탕에 잠겨 말이 아니였지만 제쳐놓고 학교로 선참으로 달려온 교원이 있는가 하면 주동적으로 동원된 녀교원들의 남편들도 있다.
학교 정문에 이르니 정갈하고 아담하던 학교가 하루밤새에 아수라장이 되여있었다.
학교 대문은 파손돼 넘어졌고 운동장은 무릎 너머까지 진흙탕에 잠겼으며 알뜰살뜰 꾸려졌던 교실은 2메터 높이까지 들어왔던 진흙탕물로 새하얀 벽이 시커멓게 되였으며 교실, 복도, 문어구를 물론하고 1층 바닥에는 진득진득한 진흙이 30센치메터 두께로 깔려있었다.
사무실에는 컴퓨터 뿐만 아니라 확성기, 책걸상이 다 파손되여 있었고 체육활동실에는 매트 등 기자재들이 진흙속에 잠겨서 볼품 없었으며 탁구판도 파손되여 있었다. 거기에다 모든 전기시설이 차단되고 물 공급도 끊기였다. 언제면 복구사업이 다 될지 막연하다.
약속이나 한 듯이 학교로 달려나온 교원들은 14일 새벽부터 지금(17일 점심)까지 며칠 간 여러가지 곤난들을 무릅쓰고 진흙탕을 쳐내며 일심협력으로 매일매일 학교 청결로동에 뛰여들고 있다.
이 학교 김춘애 교장은 “재난 앞에서 교원들의 집단정신과 헌신정신은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교원들 모두가 학교통지가 따로 없이 자발적으로 뛰여왔으며 퇴직한 최명순 교장도 달려와 직접 지휘하면서 련 며칠 청결로동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재로 학교 손실이 200만원은 훨씬 초과할 것 같습니다.”라고 안타까이 말했다.
총 40명의 교직원들 가운데 어제까지 도합 34명의 교원들이 청결로동에 참가하였으며 한국에 간 교원들도 지금 학교로 향하고 있다.
한학기 동안의 피곤을 해소하고 행복하고 뜻깊은 가족려행 등을 만들어갈 수 있는 바라고 바라던 여름방학이건만 교원들은 개학전까지 복구사업에 전력을 다그쳐야 할 일에만 전념하면서 누구 하나 얼굴 찌프리지 않고 락관적으로 청결로동에 나서고 있다.
청결로동이 힘들지만 락관적인 교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