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음식/맛집
  • 작게
  • 원본
  • 크게

주중 조선 기자의 중국체험기

[기타] | 발행시간: 2017.08.01일 13:35
원제목: 중국체험기

우리가 하루세끼 먹는 음식은 생활에서 아주 중요하며 삶의 기쁨을 더해준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에 대한 취재길에서 궁금한것들이 적지 않았지만 제일 먼저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것은 음식들이였다.

연변의 식탁에서 어떤 음식들을 마주하게 될지 기대가 컸다. 그것은 연변이 다름아닌 많은 조선족들이 모여서 사는 자치주이기때문이다.

베이징을 떠나 연길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다. 마중나온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마치니 식사부터 하자며 식당으로 이끌었다

그런데 차를 세우고 들어가는 식당을 보니 랭면집이다. 그것도 간판이 <홍원랭면>.

조선의 함경도지방인 홍원의 지명을 딴 식당이름을 보니 반갑고 먹기전부터 구미가 확 당겼다.

홍원냉면집은 연길에서도 랭면이 맛있기로 유명한 식당이라 한다.

국수사진

그런데 국수그릇부터가 얼마나 큰지 입이 떡 벌어졌다.

대다수 조선사람들이 랭면을 좋아하듯이 나도 하루세끼 국수를 먹어도 질리지 않을많큼 국수를 좋아한다.

그래도 국수그릇이 너무 큰 것 같아 좀 작은것으로 달라고 청했더니 이것이 제일 작은 그릇이라고 한다. 그러니 큰 그릇은 얼마나 더 크겠는가

옥류관을 비룻한 조선의 유명한 국수집의 그릇은 쟁반처럼 넓고 깊이는 얕은데 이곳의 국수그릇은 넓으면서도 깊었다

보통 연변의 랭면집에서는 400그람을 한그릇에 담아서 내는데 그릇이 크다보니 저가락과 육수를 떠먹는 국자까지 준다.

조선에서는 일반적으로 식당에 가서 랭면을 먹을 때 보통 두 그릇씩 먹는다.

그것은 국수 한그릇이 150그람 정도이기때문이다.

조선랭면사진

그러나 여기서는 400그람이나 되는 것을 한꺼번에 주기 때문에 조선처럼 생각하고 두 그릇을 청했다가는 랑패를 볼수 있다.

내가 받은 국수는 300그람정도 될 것 같은데 그 량도 적은 것이 아니였다.

연변사람들이 손이 크다고 하더니 랭면그릇을 봐도 후더분한 마음씨가 그대로 느껴졌다.

랭면을 먹어보니 조선의 랭면보다 육수맛이 좀 달고 새큼했다.

단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어쨌든 한그릇을 순식간에 다 비웠다.

연변랭면이 조선랭면과 다른점은 있겠지만 우리민족 누구나 사랑하는 음식이여서 습관되면 달고 새큼한 맛도 별미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그날로터 연변에 있는 기간 민족음식을 마주할수 있는 기회가 매일 찾아왔다.

순대사진

특히 순대는 별맛이였다.

조선에서도 지방에 따라 순대를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여기서는 함경도식으로 만든 순대여서 방아풀향기가 나고 쫄깃한것이 별미였다.

우리가 투숙한 국제호텔에서도 아침식사에 순대를 내놓군 했는데 식사시간이 좀 늦으면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불고기사진

연변의 민족전통 음식에 대해 말할 때 불고기는 첫번째로 꼽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이다

특히 연변에 왔다가 연변황소고기 불고기를 먹지 못했다면 향토의 진미를 다 맛보았다고 말할수 없을것이다.

연변 흙돼지고기의 삼겹살구이 또한 여기서만 맛볼수 있는 독특한 미식이다.

연변사람들은 저녁이면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같이 꼬치구이집에 모여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각종 꼬치구이를 먹군 하는데 그 종류가 헤아릴수 없이 많다.

우리도 그들과 섞여 불고기를 맛보았는데 그 맛이 말할수 없이 좋았다.

현지에서 나는 신선한 소고기로 불고기를 하는 맛은 연변의 특색이였다.

연변의 음식문화에 대해 깊이 알고 싶으면 연길의 아침시장에 가보아야 한다.

이른 새벽에 이곳에 갔던 나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베이징에서는 볼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기때문이다.

이곳에서 파는 음식재료의 대부분이 우리 민족의 입맛에 맞는 순대, 찰떡, 개고기, 명란, 고사리, 더덕과 같은 것들이였다.

그리고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거의 다 조선어로 말한다.

마치 내가 조선의 함경도에 있는 농민시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비록 사는곳이 다르고 국적도 다르지만 민족의 입맛은 같았다.

바로 이것이 조상대대로 물려오는 조선민족의 음식문화이며 영원히 변하지 말아야 할 음식전통이다.

연변은 중국 조선족의 중심지답게 오늘도 민족의 전통과 특색을 지닌 음식문화를 관광객들에게 따뜻이 선사하고 있었다. (글/리창남(조선))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9%
10대 0%
20대 3%
30대 28%
40대 21%
50대 7%
60대 0%
70대 0%
여성 41%
10대 0%
20대 0%
30대 24%
40대 17%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1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니들은 언제 중국만큼이나 발전하겠냐?
남한과는 아마 백년은 떨어졌지?
답글 (0)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브브걸 멤버였던 유정이 '브브걸'을 탈퇴하는 심경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유정은 탈퇴 심경을 전하며 "워너뮤직코리아와의 계약이 종료됨과 동시에 브브걸이 아닌 남유정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같이 약속한 게 많은데 이야기를 모두 드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1억 있어도 생활비 안 줘" 고딩엄빠4, 만삭 아내 눈물에 서장훈 '대노'

"1억 있어도 생활비 안 줘" 고딩엄빠4, 만삭 아내 눈물에 서장훈 '대노'

사진=나남뉴스 와이프에게는 필요한 신발 한 켤레 사주지 않고 친구들에게는 술자리 비용을 턱턱 내는 고딩엄빠 남편의 모습에 서장훈이 분노했다. 오는 24일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38회에서는 김지은, 김정모 청소년 부부가 출연한다. 극과 극 통

"몰라보게 달라졌네" 장영란, 6번째 눈 성형수술에 아들 '외면' 상처

"몰라보게 달라졌네" 장영란, 6번째 눈 성형수술에 아들 '외면' 상처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장영란이 6번째 눈 성형수술을 받은 뒤 자녀들의 솔직한 반응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장영란의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서는 한의사 남편 한창과 두 자녀와 외식에 나선 장영란의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영상 속 장영란은 아이들이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연합뉴스]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두고 불거진 사태와 관련해 "회사는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진상을) 확인한 후 조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