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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 소지섭? 힙합만 만나면 넘치는 그의 '스웨그'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8.02일 08:19

▲영화 <군함도>에 출연한 배우 소지섭.



힙합과 배우 소지섭은 이제 오래된 연관어다. G라는 이름으로 2008년 무렵 앨범을 낸 뒤, 꾸준히 싱글 앨범 작업을 지난해까지 해오고 있다. 음악경력 10년 차인 셈인데 그의 랩과 힙합에 대한 열정에 의아함을 가진 시각도 분명 있다. 배우가 왜 힙합이냐고? 안 될 이유는 없지만 세간의 반응 중엔 "동 떨어져 보인다"는 시각이 강한 것 같다.

영화 <군함도> 홍보 차 만난 인터뷰 자리에서 소지섭에게 힙합에 대해 잠깐 물었다. 여전히 소지섭의 힙합 음악 활동에 의문을 표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왜 소지섭은 힙합인가.

[하나] 탈출구이자 팬들 위한 선물

연예인으로서 일거수일투족이 공개될 수 있기에 소지섭은 극히 자신의 행동을 조심하는 편이다. 데뷔 이후 20년 넘게 특별한 구설에 오르지 않은 것도 "열심히 일하는 동시에 사고를 안 치기에 가능하다"고 자평할 정도다.

그의 힙합은 배우로서 경직된 삶에서 일종의 탈출구가 되기도 한다. "나 자신을 편하게 드러내는 편이 아니"라며 소지섭은 "신비주의는 아니지만, 연예인은 조심스럽게 활동해야 한다는 예전 정서가 남아 있는 것 같다. 같이 <군함도>에 출연한 황정민이 그와 반대로 일상을 편하게 보내며 종종 사석에서 사람들이 알아봐도 개의치 않고 술을 마시거나 인간적으로 응대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질문에서 나온 답이었다.

그중에 "힙합은 일종의 탈출구 같다"고 운을 뗐다. 앞서 여러 인터뷰에서 소지섭은 중학생 시절부터 힙합에 심취했던 자신을 밝힌 바 있다. 스눕 독, MC 해머로 힙합에 입문했던 소지섭은 국내 그룹 듀스를 격하게 좋아했다. 사춘기를 채운 음악의 대부분이 힙합이었고, 지금까지도 그가 운전하거나 일상에서 듣는 음악의 8할이 힙합이다.

또한, 소지섭은 자신이 들고 나갈 무대를 정확히 알고 있다. 배우로서 작품에 진지하게 임할 땐 거의 음악적 취향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가 노래할 때는 거의 팬들 앞이다. 팬 미팅 혹은 팬을 위한 행사에서 그는 랩을 하고 함께 흥을 나눈다. 초기 팬들은 사실 당황스러워했다는 게 전설처럼 전해지지만, 소지섭이 힙합 전도사를 자처하며 진심으로 대하는 까닭에 팬들도 인정했다고. '소지섭 마이웨이'라는 별칭에 한몫한 것도 그의 꾸준한 힙합 사랑이다.

[둘] 듀스와의 인연

그가 랩을 하는 보다 직접적 계기가 바로 앞서 언급한 듀스와의 인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소지섭은 고 김성재의 팬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듀스가 해체했다. 그 소식에 "듀스 음악은 내 해방구였는데 큰 충격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성재가 모델이었던 한 청바지 브랜드에서 공개 모델을 뽑자 냉큼 지원했고, 합격한 뒤 김성재와의 만남만 기다리던 찰나 김성재가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된다. 보조출연자였던 소지섭은 그 이후 해당 브랜드의 메인 모델이 됐고 이 사실이 두고두고 소지섭 마음에 무겁게 남아 있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 일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듀스였다. 김성재씨를 되게 좋아했다. 그의 역할을 송승헌 형과 제가 하게 된 것이다."

우상처럼 생각했던 뮤지션의 죽음은 아이러니하게 그에겐 데뷔의 기회가 됐다. 이후 듀스 출신 이현도가 키운 신인 뮤지션 그룹 소야앤썬 뮤직비디오에 흔쾌히 출연한다. 듀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그에게 이현도가 프로듀싱 하는 그룹이 특별하게 다가온 셈이다.

이처럼 꾸준한 그의 힙합 사랑은 힙합 관련 프로그램도 열혈 시청하게 하기도 했다. <쇼미더머니>의 애청자임은 이미 알려진 사실. "(출연자인) 넉살을 좋다고 말했는데 벌써 기사로 나갔더라"며 "사실 요즘 운동할 땐 힙합보단 멜론 탑 100곡 모음집을 듣는다"며 멋쩍어했다.

약 5년 만에 공식 인터뷰로 만난 소지섭은 크게 달라진 게 없이 꾸준했다. 이 말을 하니 그 역시 "시간이 좀 지나 변한 것도 있겠지만 변하지 않은 게 더 많다"며 "앞으로도 크게 변하진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나마 사람 대하는 방식이 좀 바뀐 거 같다. 예전엔 네 혹은 아니오가 전부였다. 근데 그런 거로 상대가 힘들어질 수도 있더라. 서로 불편한 게 싫어서 이젠 (좀 더 살갑게 대하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영화 활동이 좀 뜸했다고? 일단 계속 보고 있다. 드라마도 좀 많이 해보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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