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주재 중국대사관과 피지 경찰은 8일 공동성명을 통해 피지에 머물며 중국 본토인들을 상대로 미화 89만 달러 규모의 통신 및 온라인 사기극을 벌인 일당을 공동 수사 끝에 붙잡아 지난 4일 중국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양 측은 이들이 비자 규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며 함께 한 달간 수사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송환된 이들은 피지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도 본토 중국인들을 상대로 불법 도박 및 복권 사이트를 운영해온 조직의 일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중국 언론은 피지에서 추방당한 이들이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 도착한 모습을 보도한 바 있다.
이들 사기 용의자는 수갑을 찼으며 얼굴은 눈과 입 부분만을 드러낸 복면을 쓴 모습이었다. 각각 번호가 붙은 조끼도 입고 있었다.
한편 지난주에는 인도네시아 당국이 대만인 22명을 포함한 143명을 사이버 사기혐의로 체포해 중국에 송환했다. 당시 대만은 대만 "국적"자들을 중국 대륙으로 보내는 데 강력하게 항의했다.
또 지난달에는 캄보디아 당국이 본토의 중국인들을 향해 사기를 저지르던 일당 약 200명을 붙잡아 중국에 송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