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나치식 거수경례를 했다가 머리를 얻어 맞은 미국인이 독일 정부에 의해 형사기소까지 당할 위기에 처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41세 미국인 남성은 지난 12일 오전 여행차 방문한 독일 드레스덴의 노이슈타트 소재 술집으로 입장하면서 이른바 '히틀러식 거수경례'를 붙였다.
히틀러식 거수경례란 손바닥을 아래로 한 채 오른팔을 수평보다 약간 높은 각도로 올리는 인사법이다. 독일 제3제국 시절 나치당에 대한 충성을 표하는 뜻에서 널리 사용됐다.
당시 남성은 만취 상태였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경례했다"고 루츠 밀커 드레스덴 경찰부청장은 설명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남성이 폭행을 당한 시점은 술집을 나설 때였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이 그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도주한 것이다.
남성은 머리에 경상을 입었으며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로부터 간단한 구급 조치만을 받았다.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남성이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경찰과 주 검찰은 이 남성을 나치식 거수경례를 한 혐의(국민선동)로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그를 정식 기소할 수 있다.
독일에서 아돌프 히틀러를 연상케 하는 경례(Hitlergruß·히틀러그루스)는 불법이다. 뿐만 아니라 나치와 연관된 유니폼이나 깃발을 사용하는 것 또한 예술·과학·연구·교육 목적을 제외하고 모두 범죄다.
남성이 독일에서 이 같은 행동을 보인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독일에서 불법인 나치식 경례는 오히려 미국에서 성행 중이다. 소위 '대안 우파'를 자처하는 미국의 백인우월주의 ·네오나치 세력은 12일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집회에서도 나치 경례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물의를 빚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