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론란에 휩싸인 드라마속 한 장면.
(흑룡강신문=하얼빈)인도의 한 인기채널에서 지난달부터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에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힌두스탄타임즈 등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9살 소년이 19살 녀성과 사랑을 나누고 더 나아가 결혼생활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의 드라마다.
프로그램속의 어린 소년은 자신보다 10살이나 많은 녀성에게 ‘감정’을 느낀 뒤 마치 스토커처럼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몰래 훔쳐본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그녀의 마음을 얻게 된 ‘꼬마신랑’은 결국 결혼에 골인하며 최근에는 두 사람의 신혼생활을 집중적으로 그리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가 지나치게 현실성이 떨어질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조혼’을 미화한것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드라마에 출연한 조연들이 어린 아이들을 소재로 삼고 성적인 대화를 나누는 모습까지 전파를 타면서 더욱 론란이 거세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세계적인 청원운동 웹사이트(change.org)에 이같은 드라마에 대해 설명하고 프로그램 중지를 위한 서명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4시 기준, 약 5만 1000명이 해당 드라마의 방영중지에 찬성한다는 뜻으로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이들은 문제의 드라마가 가족 시청자들이 많은 황금시간대인 매주 주말 저녁 8시 30분에 방영되고 있으며 조혼을 미화하고 아이들의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방영중지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것을 호소했다.
문제의 드라마 제작사측은 “평범하지 않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고 제작의도를 설명한바 있지만 어린이 결혼과 더불어 소아성애를 묘사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아직까지 공식립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