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문이 열리자마자 서둘러 내린 한 승객의 의도치 않은 행동이 다른 이들로 하여금 차에서 사고가 났다고 오해하게 만들면서 중국의 한 지하철역 승강장에 일대 소란이 발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광둥(廣東) 성 선전 시의 한 지하철역에 차가 서자마자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서둘러 내렸다고 세계일보가 전했다.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서두르는 남성을 본 주위 승객들은 차에서 사고가 났다고 판단, 그의 뒤를 따라 뛰어나갔고 이들을 본 다른 승객들까지 고함지르며 문으로 뛰쳐나가면서 승강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열차를 기다리던 이들도 안에서 뛰어나오는 승객들을 보고는 재빨리 뒤로 돌아 도망쳤다.
중국 인민망 웨이보 영상 캡처.
실제로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는데, 서두른 한 남성이 의도치 않게 차에서 사고라도 난 것처럼 다른 승객들을 오해하게 만든 셈이다.
승강장에 우르르 쏟아져 나온 승객들은 CCTV에도 포착됐다.
안내방송을 틀어 승객들을 안심시킨 역무원들은 영상 분석을 통해 한 남성의 서두르는 모습에서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결론지었다.
역장은 “우리 역에서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만약 차에서 사고가 난다면 직원들의 안내를 따라 대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도 선전 시 지하철에서 갑자기 쓰러진 한 승객을 보고는 사고가 났다고 다른 이들이 판단, 우르르 내리면서 15명이 다치고 이중 9명은 병원으로 실려 가는 일이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