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25년 맞는 한중관계…사드 공방으로 시험대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오는 24일은 한국과 중국의 수교 25주년이 되는 날인데요.
경제와 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급성장해온 양국 관계가 최근 사드 공방으로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1992년 8월 한국전쟁 때 총부리를 겨눴던 중국과의 수교는 한국 현대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었습니다.
한중 양국 간 교역은 지난 25년 동안 서른 배 넘게 늘어나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적 교류는 이보다 더 활발해 20여년 간 7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양국 관계는 '협력동반자'에서 '전면적 협력동반자'를 거쳐 2008년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격상됐습니다.
마늘 분쟁과 중국의 동북공정 등 시련을 잘 헤쳐온 양국 관계는 그러나 최근 사드 배치 문제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한국 정부는 서둘러 사드 추가 배치를 결정했습니다. 이는 개선되고 있는 양자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생각합니다.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에 의해서 위협의 레벨이 상당히 고조된 것이 사실이고…"
우리의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이후 중국은 1년 가까이 경제 보복을 지속해오고 있고 양국은 수교 25주년 공동기념행사조차 열지 못할 정도로 관계는 얼어붙은 상태입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사드에 대해 한국은 안보 문제로 생각하는 반면 중국은 미중 전략경쟁의 틀에서 바라보고 있어 기본적으로 접점 찾기가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구동존이의 자세로 양국이 이해와 공감을 위한 노력을 확대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