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미국의 대조선 군사공격 위협이 실제로 리행되면 이 전쟁은 국제전으로 비화할것이고 결국 지구종말론적 시나리오가 될것이라고 러시아 외무부가 강도 높게 경고했다.
그러면서 모든 당사국에 돌아올수 없는 선(레드라인)을 넘지 말것을 호소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대변인은 얼마전에 있은 정례 브리핑에서 조선반도 사태와 관련 미국과 한국의 무력사용에 관한 도발적 수사(修辞)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조선반도문제의 무력적 해결 시도는 대규모 비극과 모든 분쟁 당사국 주민들의 인적 희생, 인도주의적, 경제적, 환경적 재앙으로 이어질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가 자제심을 보이고 돌아올수 없는 지점으로까지 상황을 몰고 가는것을 허용하지 않도록 하는 실질적 노력을 기울일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자하로바대변인은 전날 자국 라디오 방송 '베스티 FM'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의 공격적 성명 리행이 전 지구적 문제로 비화할것이라면서 "조선반도를 둘러싼 론쟁은 미국과 조선간의 위험한 게임이며 이 '근육'(무력) 게임은 핵무기와 핵기술을 두고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워싱턴으로부터 듣고 있는 수사(대조선 군사공격 위협)가 리행되면 이는 종말론적 시나리오가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자하로바대변인은 "중요한것은 이 파괴적 행동이 역내(조선반도지역)에만 머무는것이 아니라 국제적 문제가 될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위험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미국이 점차 수사를 약화시키고 있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앞서 14일 라트비아 라디오 방송 '발트콤'과의 인터뷰에서도 한반도 사태악화가 새로운 국제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수만,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숨질수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지난 11일 모스크바 린근지역에서 열린 한 청년포럼에서 '미국과 조선 간의 전면전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나'란 질문을 받고 "그런 위험이 아주 크다. 특히 무력행사에 관한 직접적 위협과 같은 수사(말싸움)들을 고려할 때 그렇다"고 답한바 있다.
러시아는 조선반도 위기사태와 관련 미국과 조선이 자칫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수 있는 도발적 말싸움을 중단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제안한 '쌍중단' 리행을 통해 협상을 재개할것을 촉구하고 있다.
쌍중단은 조선의 핵실험, 탄도미사일발사와 한미 련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것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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