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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지럼증, 심각한 병은 아닐까?

[중국조선어방송넷] | 발행시간: 2017.08.28일 14:24

어지럼증은 현대인이 겪는 흔한 증상이다. 원인이 다양해 ‘어지럽다’라는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갑자기 띵하거나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에서부터 수일 동안 지속되는 어지럼증까지 증상 또한 다양하다. 어지럼증은 그 원인에 따라 진단과 치료 등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어떤 어지럼증인지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신경과 백인철 과장의 도움말로 어지럼증에 대해 알아본다.

◆‘말초성’인지 ‘중추성’인지 감별 중요, 진단·치료법 달라

우리 몸은 움직임을 감지하는 평형기관과 평형기관에서 오는 모든 정보를 통합하고 이해하는 소뇌라는 곳의 정상적인 작용을 통해 움직이면서 살아간다. 평형기관과 소뇌는 신경계를 통해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면 ‘어지럽다’고 느끼게 된다. 요즘 ‘달팽이관에 문제가 있어서 어지럽다’고 많이 말하는데, 달팽이관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청각기관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틀린 말이다. 달팽이관과 인접한 전정신경(평형감각과 머리의 위치감각 담당 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이 ‘말초성’ 어지럼증이다. 전정기관이 정상이라고 해도 거기에서 오는 정보를 통합하고 이해하는 최종 목적지인 소뇌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는 ‘중추성’ 어지럼증이라고 한다. 중추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뇌혈관장애, 기저-척추동맥 증후군(뇌간과 소뇌에 혈액 공급 장애로 생기는 질환) 등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만으로는 말초성 어지럼증이 의심되더라도 검사 소견 또는 증상 호전이 애매한 경우에는 중추성 원인을 배제하기 위한 MRI 등의 검사해야 한다.

◆말초성 어지럼증 주원인, 이석증·메니에르병·전정신경염

말초성 어지럼증 중 절반 이상의 가장 잦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는 이석증은 전정기관 중 세반고리관의 이상을 말한다. 세반고리관은 회전을 담당하고 있다. 이 세반고리관 내에 결석이 생기면 움직일 때마다 수초에서 수분에 걸쳐 빙글빙글 도는 것과 같은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요즘은 안진검사(귀의 전정기관 문제인지 중추신경계의 이상인지를 검사) 등을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또, 머리의 위치를 순차적으로 돌려 세반고리관의 이석을 원래의 위치로 되돌리는 이석정복술로 어지럼증을 완전히 해결할 수도 있다.

메니에르병은 20분 이상 반복되는 어지럼증과 함께 변동성 감각신경성 난청 및 이명, 귀가 먹먹한 느낌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귓속에 위치한 내림프관 안의 내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내림프관이 부어오르는 질환이다. 내림프관의 압력 상승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에는 내림프관이 파열돼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이 병은 만성으로 반복되는 어지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전정신경기능검사 및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정신경염은 전정기관을 담당하는 신경 자체에 손상이 생긴 질환이다. 수 시간에서 수일까지 지속되는 어지럼증을 호소할 수 있고, 어지러운 증세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진찰 소견 및 신경학적 검사에서 충분히 쉽게 진단될 수 있지만 때로는 소뇌다리(숨뇌, 다리뇌, 중간뇌와 소뇌를 연결하는 신경 섬유 다발)의 뇌경색과 구별하기 위해 뇌 MRI 검사도 한다.

◆중추성 어지럼증 원인, 소뇌 이상·뇌졸중·뇌종양·뇌수막염 등 다양

중추성 어지럼증은 소뇌와 관련 기관들에 문제가 있을 때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흔히 멀미를 하는 듯한 어지럼증을 호소할 수 있다. 이들은 증상에 따라 분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 또는 뇌신경과 관련된 중추성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질환으로는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과 같이 잘 알려진 원인부터 뇌수막염이나 뇌염, 다발성 경화증 등의 질환들까지 다양하다.

뇌경색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질환이며, 뇌출혈은 혈관이 파열되어 뇌 안팎에 출혈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미국뇌졸중학회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부정맥, 흡연, 비만, 음주, 스트레스 등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노인이나, 혈관이 건강한 사람에게도 진행될 수 있어서 60세 이상은 뇌졸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경색과 뇌출혈을 포함하는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후유증이나 합병증의 발생할 수 있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저-척추동맥 증후군이란 소뇌를 포함한 평형을 담당하는 신경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협착이 생긴 경우다. 이 또한 적절한 약물치료 또는 스텐트 시술 등을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드물게 청신경종과 같은 뇌종양, 뇌염 등의 감염성 질환, 다발성 경화증에서도 병변의 위치에 따라 중추성 어지럼증을 유발될 수 있다.

◆약물에 의한 어지럼증도 있어

최근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노인이 많아지면서 약물의 상호작용과 부작용에 의한 어지럼증도 늘어나고 있다.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심인성 어지럼증도 많은 스트레스와 함께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늘고 있는 추세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예방을 위한 방법은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술, 담배, 카페인이 들어간 식품을 피하고 음식을 짜게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과로나 스트레스도 어지럼증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평소에 충분한 휴식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고혈압이나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도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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