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 공항 이륙을 준비 중이던 여객기 안에서 농담으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테러 단체 구호를 외친 일당이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텔레그레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행 라이언에어 여객기 안에서 이륙 전 '알라후 아크바르'라는 구호를 장난삼아 외친 남성 9명이 체포됐다.
알라후 아크바르는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추종자들이 사용하는 구호다. 벨기에 국적의 이들 남성은 이 구호를 외치며 비행기 어딘가에 폭탄을 숨겨놨다고 농담했다.
항공사와 경찰은 이들의 장난을 심각하게 받아 들였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 연쇄 테러 등 유럽 주요 도시 곳곳에서 IS의 테러 공격이 잇달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승객들을 전부 대피시킨 뒤 폭탄전담반과 폭탄 탐지견을 투입해 여객기에 실린 짐을 일일이 검사했다. 이로 인해 이륙 시간이 예정보다 2시간 넘게 지연됐다.
라이언 에어 측은 "브뤼셀을 떠나 마드리드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승객 몇몇이 이륙에 차질을 일으켜 경찰 지원을 요청했다"며 "출발 전 경찰이 이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남성들은 가짜 폭탄 소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