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생후 20개월 된 중국의 한 남자아기가 약 40m 깊이 우물에 빠졌다가 1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에서는 관개(灌漑)용으로 만들어진 우물에 아이들이 빠지는 사고가 잊을 만하면 발생해 당국의 허술한 관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시안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2일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의 한 농지에 파인 40m 깊이 우물에 생후 20개월 된 남자아기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아기는 이날 할아버지, 할머니와 놀러 나왔다가 조부모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우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기는 약 15m 지점에 몸이 걸리면서 더 이상 아래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의 한 농지에 파인 40m 깊이 우물에 생후 20개월 된 남자아기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아기는 구조작업 약 10시간 만에 구출됐다. 약간의 찰과상만 남았을 뿐 생명에는 지장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안망 캡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굴착기 10대를 동원, 우물 주위를 조금씩 파내려갔다. 지름 30cm 정도밖에 되지 않아 도저히 일반 성인이 우물에 들어갈 수 없어서 내린 결정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물 주위에는 현장을 비친 조명과 한시라도 빨리 아기를 구하려는 구조대의 숨소리만 남았다.
구조대는 굴착기로 우물 주위를 파는 동시에 산소 파이프를 관 속에 넣어 아기가 쉽게 숨을 쉴 수 있게 조치했다.
간절한 마음이 반영된 덕분인지 약 10시간에 걸친 구조작업 끝에 아기는 무사히 바깥으로 나왔다. 약간의 찰과상만 있었을 뿐 아기 건강에는 이상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