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9월 새학기가 도래하면서 여름방학은 이미 학생들의 들뜬 마음을 싣고 사라지고 있다. 이 여름방학 학생들은 과연 즐거웠을가? 북경의 3개 소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만나 조사를 진행한데 따르면 요즘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에 공감하지만 대입제도와 주변의 공부 환경이 변하지 않는 한 현상태를 본질적으로 개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보편적인 관점이였다.
50여명의 학부모들 90%가 자녀가 적어도 2개 이상의 과외공부반과 흥미반에 다녔고 개인교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경 모 학교의 김모 어린이 학부모는 학교 숙제가 적지 않은데 과외학습반에 다니지 않으면 중국어 고문과 새로운 지식점을 터득하는 등 면에서 같은 반 학생들에게 뒤지기 때문에 과외학습반을 신청했고 특기와 장기가 없으면 학급에서도 기가 죽는 것 같아 또 흥미반까지 신청하다보니 학기중보다 더욱 긴장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요즘은 “평소 모범생이 공부하는 모습도 두렵지만 여름방학을 지내고 온 모범생이 더욱 무섭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북경에서 여름방학은 공부에 뒤처진 학생들은 공부성적을 따라잡기 위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더욱 잘하기 위해 활용하는 시간대로 자리매김했다.
리모 어린이는 “엄마가 가증스럽습니다. 여러 과외학습반을 신청해놓고 팽이 돌리 듯 합니다.”라고 말해서 가슴을 아프게 했고 그 어머니는 억울한 표정으로 “이제 커서 엄마한테 고마워할거다.”라고 하면서 여러 과외반에 신청하는 것에 대한 드팀없는 의지를 나타나기도 했다.
조사에 응한 학부모들 대부분은 주변에 있는 '엄친딸(엄마 친구의 딸)', '엄친아'들의 영향력이 작지 않고 이런 애들을 보고 학부모들의 경쟁심리가 발동하는 것도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동시에 이들은 또한 “요즘 어린이들은 개구장이로 즐겁기만 했던 동년의 기억이 없어 아쉽다”,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부모들이 공부할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크다.”, “방학간 집중적인 학습반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공부를 싫어하고 멀리하게 만든다.” 라는 반응들이 있었지만 주변에서 다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 아이만 놀리면 단시간내의 즐거움이 오히려 더욱 큰 고민을 낳게 될까바 두렵다고 했다.
조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학생들에게 과외반을 신청하는 학부모들 비례가 63%인데 중국 학부모들의 비례는 93%에 달한다고 한다. 게다가 근 두달여의 기간을 가지게 되는 여름방학에 북경은 지방의 학생들까지 모여와 과외 학습반을 신청해 긴장의 열기가 더해지기도 한다.
여름방학 과외반 신청에는 어문,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 외 예술분야와 체육분야 그리고 대뇌개발, 로보트 분야 등 과학기술 류형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방학이면 여러 관광지역과 휴양지로 려행을 떠나는 일은 보통 5일에서 15일까지가 많았다. 이외 20일 가량 '비단의 길'이나 '위인의 발자취' 등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가족끼리 공부겸 떠나는 답사 려행은 학부모들과 아이들의 거리를 좁히고 사색의 깊이를 더하는 좋은 점들이 있어 주목되였지만 그 학생수가 많지 않아 아쉬웠다.
/전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