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가키야 미우(일본)
(흑룡강신문=하얼빈)마음에 병들어 집이 엉망이 되여버린 사람들, 정리 전문가 도마리가 고쳐드립니다!
집뿐만 아니라 마음도 청소해주는 정리 전문가의 활약을 그린 이 작품은 흔한 정리법 책이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와 반전을 제공하는 시나리오 같은 소설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병들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신적 치유를, 집도 인간관계도 모두 엉망인 사람들에게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상담소설이다.
대기업에 다니고 주거 수준도 좋은데 쓰레기방에서 편의점 음식으로 저녁을 때우거나 직장동료의 홈파티에서 베이비시터가 되는 싱글 녀성, 안해를 먼저 떠나보내고 딸에게 집안일을 떠맡기는 목어 장인, 자식들을 독립시키고 호화로운 저택에서 혼자 살면서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자산가 로인,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고 집안일에서 손을 놓아버린 주부까지 각기 다른 가정의 형태를 보여주는 이들은 어느새 도마리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실존 인물이였으면 하는 바람이 들 정도로 도마리의 지도는 탁월하다. 그녀는 물리적으로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는것보다 쓰레기장같은 집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있는 심리 상태에 흥미가 있다. 특히 마지막 챕터에서 붕괴 직전인 한 가정이 도마리의 지도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위로와 공감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