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민자 등 10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독일의 신(新) 나치 여성 조직원에게 연방 검찰이 12일(현지시간) 종신형을 구형했다. 이번 사건은 2차 대전 후 최악의 극우 테러로 여겨져 독일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민족민주사회주의자 지하당(NSU)'의 창립 조직원인 베아테 체페(42)는 동료 2명과 공모해 2000~2007년 사이 터키 이민자 8명, 그리스 이민자 1명, 독일 경찰관 1명 등 총 10명을 살인한 혐의로 앞서 기소됐다. 체페는 15건의 은행강도, 2건의 폭탄 공격, 방화 등을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 범죄는 2011년 11월 경찰이 NSU를 우연히 발견하기 전까지 이민자 범죄조직이 저지른 것이라고 추정될 뿐 미궁에 빠져 있었다. 범죄의 전말이 드러나자 독일 사회는 자생 인종주의자가 이민자들을 상대로 잔혹한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나치 과거를 청산했다고 믿은 독일에서 신 나치주의 조직이 10여년 동안이나 적발되지 않고 활개쳤다는 점도 충격이었다. 공범인 우베 문들로스와 우베 뵌하르트는 체페가 검거되기 전 독일 동부에 있는 자택에서 총기 자살한 채 발견됐다.
그동안 체페는 범행 가담을 부인해왔다. 변호사를 통해 문들로스와 뷔하르트의 범죄를 막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도덕적으로 죄책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헤르베르트 디에메 연방 검사는 뮌헨 법원에서 체페는 공범 2명과 "광신적" 세계관과 무차별 살인으로 이민자들 사이에서 공포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