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 빙하 일부가 녹아 주민 2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해마다 면적이 줄고 있는 스위스 트리프트 빙하 일부가 지난 9일 밤 떨어져 내렸고, 주민들은 이를 피해 대피했다가 10일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스위스 남부 발레주 경찰당국은 최근 사스 그룬트 마을 위쪽에 있는 트리프트 빙하가 매일 130㎝씩 내려오는 움직임을 포착했고, 이에 9일 주민 220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당국은 “거대한 빙하의 가장자리 부분이 언제든지 붕괴할 위험이 있다”며 주민 대피를 명령했다. 이후 9일 밤에서 10일 오전 사이 트리프트 빙하 가장자리 50만㎡의 3분의 2 이상 되는 부분이 떨어져 내렸다. 떨어진 빙하 파편은 또 다른 빙하 쪽으로 흘러 마을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당국은 이후 대피했던 주민 모두 집으로 돌아가도록 했고 도로도 다시 개방했다. 하지만 빙하 아래 지역과 하이킹을 위한 산책로는 폐쇄했다. 당국은 이후 성명을 내고 “빙하를 계속 감시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겠다”면서 주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최근 알프스 빙하가 녹아 산사태 등에 따른 인명 피해가 종종 발생하면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피츠 첸갈로산에서 지진 규모 3과 비슷한 강도의 산사태가 발생해 400만t의 흙과 바위가 쏟아졌고 등산객 8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은 사고 이틀 후 추가 산사태를 우려해 실종자 수색을 중단하고 사망 처리했다.
최근엔 스위스 남동부 본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마을의 주택과 도로 등이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날씨가 충분히 추워지지 않으면서 추가 산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빙하가 녹으면서 30년 전 실종됐던 등산객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한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