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주(州) 분리 독립 찬성진영이 14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주민투표를 위한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오는 10월1일로 예정된 주민투표를 2주 앞둔 이날 카를레스 푸이그데몬 카탈루냐 주지사는 바르셀로나에서 남쪽으로 100㎞ 타라고나에 있는 한 경기장에서 분리 독립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운동 출범식을 가졌다.
푸이그데몬 주지사는 수천 명이 모인 경기장의 연단에서 연설하면서 "10월1일에 주민투표가 열리지 않으리라 생각하는가? 사람들은 우리 카탈루냐 주민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주민투표를 하는) 우리가 진정한 민주주의자이다“라고 밝혔다.
중앙과 카탈루냐주 야당 대부분은 주민투표를 거부하지만, 분리 반대진영의 공식 선거운동은 없다.
카탈루냐주의 한 시장은 이날 검찰의 기소를 피하고자 시청사 대신 시정부가 소유한 시설을 투표소로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13일부터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시장 700여명을 조사하고 있다 .
법원은 13일 오후 주민투표 공식 웹사이트 폐쇄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 웹사이트 내용은 몇 분 만에 전 세계 서버를 통해 유포됐다.
푸이그데몬 카탈루냐 주지사는 현지 TV 방송사 TV3와 인터뷰에서 “중앙정부가 주민투표에 대한 적대감과 편집증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탈루냐 주민 대부분은 분리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 방식을 지지하지만, 전국 여론에서는 아예 지방정부가 국민투표를 추진하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카탈루냐주 내에서 분리 독립 문제를 놓고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카탈루냐 주정부가 운영하는 설문조사기관이 지난 6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독립을 찬성한다는 의견은 41%, 반대한다는 의견은 49%로 나왔다.
카탈루냐주 외에 지역 대부분은 카탈루냐주 분리 독립에 반대하고 있다.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