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한국 제주도에 투입된 외국자본 가운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던 중국인 투자 규모가 투자이민제도가 도입되기 전인 2010년 이전 수준으로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이민제 투자대상 외국인 휴양체류시설 콘도 분양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 6월30일까지 6개월간 28건(363억5900만원-한화, 이하 동일)이 분양됐다. 이는 투자이민제도가 실시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연도별 분양 실적을 살펴보면 2010년 158건(976억1600만원)에서 2011년 65건(544억4000만원)으로 주춤하다가 2012년 121건(733억8500만원), 2013년 667건(4531억5400만원), 2014년 508건(3472억7900만원), 2015년 111건(1013억6400만원), 지난해 220건(1493억2300만원) 등 매년 100건 이상을 기록했다.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5억원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이 5년간 투자상태를 유지할 경우 영주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결국 중국인 투자자들에게 '제주 메리트'가 없어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외국인의 토지 취득·처분 현황을 살펴본 결과, 중국인들의 토지 처분 건수가 취득 건수를 앞지르며 외국자본이 빠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중국인들의 제주도 토지 처분은 지난 3월 157건(13만212㎡)으로 취득 132건(10만4㎡)을 뛰어넘었다.
서귀포시의 경우 중국인들의 토지 처분은 같은 기간 137건(12만3175㎡)으로 취득 97건(3811㎡)보다 건수·규모 면에서 크게 앞섰다.
도 관계자는 "토지 매도 등이 조금 늘어나고 취득이 줄어들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투자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