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영국 사이클 선수 마크 보몬트(34)가 약 79일 만에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해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로써 보몬트는 2015년 뉴질랜드 앤드루 니컬슨의 자전거 세계 일주 기록 123일을 깼다.
보몬트는 지난 7월 2일 파리를 출발, 78일 14시간 40분 동안 유럽, 러시아, 몽골, 중국, 호주, 미국 등 약 2만9천㎞를 자전거로 완주했다. 그는 하루 거의 4시간씩만 자면서 16시간 넘게 페달을 밟았다.
쥘 베른의 고전 소설 '80일간의 세계 일주'에 영감을 받아 이번 도전을 시작한 보몬트는 파리 개선문에 도착해 "사이클로 80일 내 세계 일주에 성공함으로써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스포츠에서 인내의 한계를 재정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말할 것도 없이 몸과 마음이 극도로 힘들었던 도전이었다"고 덧붙였다.
보몬트는 이번 여정 중 러시아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치아가 부러지고 팔꿈치를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난생처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거의 포기할 뻔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세계 기네스 협회로부터 두 개의 인증서를 받았다.
하나는 세계 일주 기록에 대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한 달 동안 자전거로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한 기록에 관해서다.
보몬트는 한 달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호주 퍼스까지 1만1천315㎞가량을 달렸다.
그는 "전 세계 곳곳에서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고, 이를 향후 몇 년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