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인 콘스탄틴 코사체프(오른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이 대조 군사옵션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러시아 의회가 맹비난을 가했다.
18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인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전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대북 군사옵션 발언에 대해 "진정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코사체프 위원장은 "(한반도에) 군사적 해결은 절대 없다"면서 "만약 어떤 군사행동이라도 전개된다면 조선 정권은 자신들이 보유한 선택지를 들여다볼 것이고 이는 동북아는 물론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아주 나쁜 결말을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내게 진정 유감"이라며 "이것은 조선 문제에 해법이 아니라는 게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틸러슨 장관은 미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의 외교적 노력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우리에게 남은 옵션은 군사옵션만이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블라디미르 샤마노프의 경우, 조선 정권 '파괴'를 거론한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 대사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샤마노프 위원장은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미국은 물론 모든 일을 할 만한 능력이 있지만,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국제사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미국이 다른 행성에서 살려고 하지 않는 한 이것(헤일리의 발언)은 자칭 국제사회의 지도자인 강대국의 무책임한 발언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샤마노프 위원장이 꼬집은 헤일리 대사의 발언은 같은 날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나온 대목이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이 "현 시점에서 안보리를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사실상 소진됐다"며 외교적 해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조선핵 문제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에 넘길 것이고 "조선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