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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털리는 모바일 해킹 주의보

[온바오] | 발행시간: 2017.09.20일 00:41
SNS 계정․ID 해킹, 피싱, 큐싱 피해 잇따라

[상하이저널 | 고수미 기자] 갑자기 웨이신 로그인이 되지 않는다, 친구가 홍바오(红包)를 보내달라고 재촉한다, 낯선 이름으로 친구요청이 들어온다, 다른 대화없이 큐알(QR)코드를 보내 스캔을 요구한다.

최근 피싱 피해자들의 스마트폰을 통해 일어나는 징후들이다. 모바일을 이용한 신종 사기가 활개를 치면서 방대한 정보가 들어 있는 스마트폰이 불안하기만 하다.

상하이 거주 9년차인 A씨는 한국으로 귀국한 친구 B씨로부터 ‘생일인데 홍바오를 보내달라’는 중국어 메시지를 받았다. 프로필 사진은 물론 모멘트 내용 역시 친구 B씨인 것을 확인하고 소액의 홍바오를 보냈다. 그런데 홍바오만 받고 A씨를 차단해버렸다. 아차 싶어 B씨와 통화해보니 ‘피싱’ 사기에 낚인 것. 홍바오를 챙긴 후 상대는 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거주지를 충칭으로 변경했다.

해킹을 당한 친구 B씨는 더욱 황당했다. 한동안 웨이신 로그인을 시도했는데 겨우 며칠 만에 로그인 됐다며 위챗페이와 연동된 계좌에 잔액을 남기지 않아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린다. 상하이 교민들 중에도 갑자기 웨이신 로그인이 되지 않아 신고를 통해 비밀번호를 바꾼 사례가 종종 있다. 또 긴급하게 소액을 요구하는 피싱 문자는 중국어뿐 아니라 영어로 받은 경우도 있다.

이와 반대로 먼저 홍바오를 보내는 사기 유형도 있다. 어느 날 낯선 사람으로부터 홍바오 링크를 받은 C씨, 모르는 사람이 보냈지만 소액이라 얼른 클릭했다. 여러 차례 ‘수령확인’이라는 메시지가 뜨더니 마지막에는 2000위안의 상품에 당첨돼 선물을 보낸다며 운송비를 먼저 지불하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공짜 함정을 이용한 신종사기였던 것.

얼마 전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D씨,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입해 웨이신에 로그인했는데 지갑이 텅 비어 있었다. 분실 전 분명 9000위안이 남아있었는데 잔액이 ‘0위안’으로 나와 웨이신서비스센터에 신고했으나 아직까지 회신이 없다고 제보해왔다.

불과 1~2년전만해도 교민들 피해가 많았던 ‘월세를 다른 계좌로 보내달라’는 집주인(방동 房东) 사칭 문자는 구시대적인 수법이 됐다. 이메일 해킹을 통해 거액의 무역거래대금을 바뀐 계좌로 보내달라는 전문적인 피싱 사례도 있다. 불법주차 딱지에 붙은 범칙금 납부 QR코드, 공유자전거에 붙은 가짜 QR코드에 속아 스캔했다가 낭패를 본 ‘큐싱’ 피해자도 많다.

피싱 피해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스마트폰 잠금장치는 기본이다. 즈푸바오는 비밀번호를 모르더라도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분실한 순간 연동 계좌의 돈이 결제 위험에 노출된다. 연동된 은행에 즉시 카드 분실신고를 하는 것은 물론 연동된 계좌에 일정 금액만 입금해두는 것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최신 보안 시스템으로 업데이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밀번호를 수시로 변경하는 것이 예방의 기본이라고 조언한다. 웨이신 경우 ‘설정’-‘계정보안’에 들어가면 암호 변경은 물론, 이메일 인증, 비상연락처(친구 3명까지 등록 가능)도 등록 가능하다. 비상연락처로 계정 암호를 검색할 수 있고, 해킹으로 인해 로그인이 안될 경우 빠른 해결을 도울 수 있다.

또한 주위 무료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접속을 피하고, 불분명한 QR코드 스캔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낯선 사람을 친구 추가하는 것, 아는 사람이더라도 돈과 관련된 메시지라면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IT업체가 보안시스템을 강화하고, 홍체․안면․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더라도 사람이 속으면 무용지물이다. 귀찮더라도 비번 변경, 잠금․인증기능 추가 등을 습관화하는 것이 최상의 예방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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