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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탁구뿐 아니라 문화와 인생도 공유했다"

[기타] | 발행시간: 2017.09.21일 07:22

미국 미시간대에서는 18일(현지시각) 1971년과 1972년 개최된 미-중 친선 탁구경기에 참가했던 량거량, 정화이잉, 델 스위리스, 코니 스위리스 등 당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열렸다고 중국 <차이나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4명은 45년 전처럼 친선 탁구경기도 벌였다.

냉전이 무르익었던 1971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31회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에서 중국 대표팀은 미국 팀에게 베이징 초청 의사를 전했다. 조선전쟁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충돌 뒤 미-중 사이에 어떤 외교적, 경제적 교류도 없이 2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시점이었다. 당시 중국 운동 선수들은 ‘선우호 후경쟁’을 내건 중국 외교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었다. 4월6일 초청 의사를 밝힌 지 나흘 만인 10일 베이징에 도착한 미국 선수 9명과 이를 수행한 기자들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베이징을 방문한 첫 미국 대표단으로 기록됐다.

미국 대표팀이었던 코니 스위리스는 당시를 돌이켜, “그때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흥분해 있었다. 중국 선수들과 중국인들은 매우 우호적으로 우리를 환대했다”고 말했다. 그의 남편 델 스위리스는 “우리는 탁구 경기를 공유했을 뿐 아니라 문화와 인생도 공유했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팀이었던 량거량은 “오늘 이곳에 와서 오랜 친구들을 만나게 돼 너무나 흥분되고 즐겁다”며 “핑퐁 외교가 두 나라의 얼음을 깨지 않았다면, 중-미 사이에 지금 같은 규모의 교류와 소통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핑퐁 외교’의 수확은 컸다. 첫번째 ‘핑퐁 외교’ 두달 뒤 미국은 중국 제재를 해제했고, 1972년 2월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수교 논의가 본격 시작됐다. 같은 해 이번엔 중국 대표팀이 미국을 방문했고, 1979년 미국은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중화민국)과 단교했다.

올해 행사의 공동 주최 쪽인 쑹칭링기금회의 주석 자격으로 참석한 왕자루이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은 “중-미 관계는 지금도 여러가지 도전적 요소가 있지만, 45년 전 핑퐁 외교와 같은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교류를 앞으로 더 많이 이룩해서 상호 존중과 이익에 기반해 양국 관계가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쑹칭링기금회와 함께 미시간대와 중국탁구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앞서 중국 대표단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했다. 종합

출처: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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