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어지는 료녕성조선족미술촬영서예작품전이지만 올해는 민족항일렬사 리진룡 장군을 홍보하는 내용을 추가하여 예술작품전에 의미를 더했다.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 등 14개 단위에서 련합 주최하고 료녕성조선족미술촬영서예협회에서 주관한 ‘항일민족영웅 리진룡컵 료녕성조선족미술촬영서예작품전’이 20일 오전,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에서 개막됐다. 문화예술단위, 력사연구단위, 매체, 조선족민간단체 및 한국 한민회, 한국 리진룡장군기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리진룡, 량세봉, 최윤구, 조화선 등 민족항일영렬들의 친족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개막식에서 먼저 전정혁 료녕성조선족미술촬영서예협회 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그는 최근년간 협회에서 추진해온 사업들을 소개했으며 “향후 협회는 민족문화의 전승 발전을 이어나가면서 민간에 숨겨진 조선족 예술인재와 새로운 예술창작법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동시에 민족영렬의 홍보와 후대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용학 한국 한민회 회장, 우빈희 전 민족출판사 사장, 장덕수 료녕성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최용학 회장은 “작품전을 통해 민족 전통문화가 조선족동포들중에서 잘 전승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하고나서 독립운동가 친족들이 공부했던 상해인성학교의 교가를 열창했다. 우빈희 전 민족출판사 사장은 리진룡 장군의 생평을 회고하고나서 “리진룡 장군의 친족을 대표하여 감사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장덕수 회장은 “민족의 밝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우리는 민족영웅의 사적들을 발굴하고 이로 자신을 채찍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중국리진룡장군기념사업회는 전정혁 료녕성조선족미술촬영서예협회 회장, 김양 전 료녕민족출판사 편집, 최용학 한국 한민회 회장, 이선우 한국 리진룡장군기념회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료녕성조선족미술촬영서예협회는 다년간 료녕성 조선족 예술계의 발전을 위해 공헌을 한 최무삼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 관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으며 김왈림 등 협회의 10명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개막식 뒤 참가자들은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 2층에 설치된 전시장을 돌아보았다. 올해 작품전에는 그림, 촬영, 서예, 판화, 전지, 퀼트(拼布) 등 다양한 쟝르를 포함한 총 156점 작품이 출품됐다. 자연풍경, 민속문화, 인문경관, 행복생활 등을 반영한 작품들이 대다수인 한편 민족항일렬사를 관련한 작품들도 있었다. 그중 작품전에 처음 출품된 심양우비퀼트교실 창시인 우해선의 퀼트작품이 관람객들의 발목을 잡았다. 최용학 한국 한민회 회장은 우주를 령감으로 창작한 퀼트작품에 엄지를 내밀면서 "대단한 사유력과 창작실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작품전은 청년작가들의 동참으로 민족예술 전승에 큰 희망을 안겨주었다. 지난해 작품전의 경우 청년작가 리정 한명 뿐이였지만 올해 황금월, 우해선을 비롯한 여러명 청년작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전정혁 회장은 "비록 일부 작품은 기성세대 작가들의 작품에 비해 차이가 있지만 작품전을 통해 큰 제고를 가질 것이다"면서 "협회는 청년세대 예술애호자들의 가입을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예술작품들은 21일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에서, 22일 무순시조선족제1중학교에서 계속 전시하게 된다.
최동승 기자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