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라크 내 쿠르드족의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 가결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지난 25일 실시된 쿠르드자치정부(KRG)의 일방적이고 비합법적인 주민투표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통합된 이라크를 지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KRG는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실시해 최종투표율 72.2% 중 92%에 육박하는 찬성표를 얻었다.
주민투표에 반대한 이라크 중앙정부는 KRG 자치지역의 수도 에르빌과 제2도시 술라이마니야 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29일 오후 6시부터 전면 중단하고 압박에 나섰다. 터키, 이란, 시리아 등 이웃한 국가들도 KRG의 주민투표 실시에 경제/군사적 압박을 시사하며 경고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이에 "이라크의 인접 국가를 포함한 모든 갈등 당사자들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KRG의 일방적 주민투표 추진에 따른 잠재적인 부정적 결과에 우려하고 있다"며 이라크 쿠르드민병대인 페슈메르가가 동참하고 있는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지장이 있을 것을 염려했다.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