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Megan Opperman Quirk'
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남자친구와 결혼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척추 손상으로 목 아랫부분 전체가 마비된 남자친구와 결혼한 여성 메그 알렉산더(Meg Alexander, 30)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에 사는 메그와 그녀의 남자친구인 브렛 그린힐(Brett Greenhill, 39)은 지난 2월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었다.
(좌) Amanda Greenhill , (우) Becki Tomb
청첩장까지 만들어 지인들에게 돌렸던 둘은 행복한 신혼생활을 꿈꾸며 결혼식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둘이 함께 놀러 간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근처의 해변에서 두 커플은 위기를 맞게 됐다.
당시 브렛은 수영을 하기 위해 바닷속으로 들어갔다가 난데없이 비명을 질렀고, 이를 들은 메그는 깜짝 놀라 그의 상태를 확인했다.
Facebook 'Megan Greenhill'
수영 중 모래톱에 부딪쳐 물속에서 오도 가도 못하면서 고통을 호소하던 브렛은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곧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병원에서 브렛은 척추가 심각하게 손상돼 목 아랫부분이 마비된 상태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절망적인 소리를 듣게 됐다.
브렛은 메건을 사랑했기 때문에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 자신의 뒷바라지를 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Facebook 'Megan Greenhill'
이에 브렛은 자신과의 결혼식을 취소하라며 메건을 밀어내기도 하고, 달래도 봤다.
그러나 메건은 브렛의 곁을 지키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보였고 결국 두 사람은 가족들과 지인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메건은 "어떤 사람들은 브렛의 장애에 대해 계속 수군덕대지만 브렛도 나도 행복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Facebook 'Megan Greenhill'
브렛 역시 "우리는 한 팀이고 대단한 커플이다"라며 어려울 때 자신의 곁을 지켜준 메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사고 이후 내 인생은 롤러코스터 같았다"며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었지만, 인생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고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실제로 목 아랫부분 전체가 마비됐던 브렛은 현재 상태가 호전돼 상반신 마비는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다.
한편 두 사람은 브렛의 치료비를 모금하기 위한 재단을 설립했으며 현재까지 약 1억 원가량이 모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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