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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무용혼은 오래오래 거기 남아있기를...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10.10일 09:03
조선족예술무용의 어머니-박용원

  (흑룡강신문=하얼빈) “도리만천하! 박선생의 제자들은 실로 온 천하에 가득차있습니다. 그 시기 1970년도의 한단락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1969년 박선생은 ‘자산계습반동학술권위’모자를 쓰고 투쟁을 받다가 학교에서 쫓겨난 남편(연변대학 김유훈 부교장)을 따라 지금의 룡정시 동성향 태평촌의 한 시골에 내려가 빈하중농의 감시와 감독을 받으며 로동개조대상으로 시골아낙네들과 함께 농업로동에 종사하였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 39살이였습니다...”라고 시작을 뗀 1970년대 룡정제1중학교 공청단서기 직무를 맡았던 로동문선생, 그는 수차례 노력끝에 박선생을 룡정1중 무용교원으로 초빙하는데에 성공하였다. “나의 인생이고 꿈인 춤을 다시는 할수 없을줄 알았는데 꿈만 같다”고 박선생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단다.

“당년의 선생님의 룡정일중 제자들이 모두 왔습니다. 그때 그시절에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너무나도 신나게 출연했던 주인공들이 오늘 모두 모였습니다. 선생님을 따라 청춘을 불태웠던 제자들이 선생님을 그리면서 선생님 동상앞에 머리숙입니다. 예술을 떠나서 인생이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각 분야에서 크고작은 빛을 낼수 있었던건 선생님께서 심어준 예술의 불씨가 피여난게 아닐가요...”룡정1중제자대표 리정자선생은 잊지못할 스승과의 추억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스승의 족적은 중국조선족무용사업의 무용사이고 스승의 공헌은 중국조선족무용교육의 예술사이며 스승의 일생은 중국조선족무용생명의 교육사였습니다. 그의 일생은 무용과 문화와 예술을 위한 일생이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가 응당 해야할 일을 하였습니다. 선생님 앞에서 지금도 우리는 성숙되지 못한 작은 돌입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려고 모였으며 선생님의 조각상아래에 그 돌들을 놓았습니다. 당신이 걸어온 발자욱들을 되새기며 이 숙명같은 인연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북경무용학원 안무학부 손룡규교수는 은사의 일생을 한구절한구절 읊조렸다.

  “무용교육은 동작예술을 통한 교육으로서 움직임의 욕구실현과 전통문화의 계승 및 발전이란 교육의 내재적가치와 건강유지, 정서순환, 사회성함양이란 외재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힘에 공헌하는 교육입니다. 이같은 무용교육은 인간이 선천적예술잠재력을 의도적인 신체활동으로 나타냄으로써 신체운동의 테크닉습득뿐만아니라 지식 및 관계형성을 통한 사회성함양을 통합적으로 도모하는 성격을 지닌 교육이며 따라서 신체적, 정서적, 지적 및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인간을 육성하고 원만한 인간관계형성을 위한 교육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스승의 춤선 하나에도 숱한 연구를 했을 최미선교수는 준비한 발언고를 끝내 다 읽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건교 초기의 자그마한 교연실로부터 오늘날 전문부, 대학부, 대학원의 완정한 민족무용교육체제를 구비한 중국조선족무용교육의 최고 학부로 부상되고 있는 연변대학교예술대학무용학부의 파란만장한 60여년의 성장과정을 돌이켜 볼때 그속에는 선생님의 노고와 공적이 력력히 슴배여 태동치고있으며 선생님의 조선민족무용기능교육에 대한 예리한 시각과 추구를 토대로하는 무용사상은 등대마냥 후세들이 앞으로 나아갈진로를 환히 밝혀주고 있음을 다시 한번 심심히 느끼게 됩니다...”무용계 한룡길교수는 조선족무용기능교육에 있어서 스승의 시각과 추구에 대해 론하기도 하였다.

  ...

  무용예술교육가 고 박용원선생(1930-1992)은 지난 50년대 <최승희무용연구소>의 문하생이자 조선족무용교육의 창시인이며 조선족무용학연구 개척자의 한사람으로서 시종 ‘우리 민족무용의 발전은 자기의 뿌리로부터 시작되여야 하고 자기의 무용의 규률에 쫓아 발전되여야 하며 새로운 것에 대하여서는 거부할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탐구적인 태도로 정화를 흡수해 들여야 한다’는 민족무용발전관으로 전통성과 과학성이 결부된 조선족무용기능훈련체계를 건립하였고 <표현동작묶음훈련>이라는 기능훈련방법론의 새로운 계통을 창시해 나아가면서 1977년 조선족무용의 첫교재<조선민족무용기본>을 출판하였다. 잇따라<조선민족무용표현동작묶음>교재를 편찬하였으며 1983년에는<조선민족무용에 대한 나의 견해>(론문)를 발표하여 조선족무용의 특징을 8가지로 규납함으로써 조선족무용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있어서 선각자의작용을 일으켰다.

  80년대, 조선족무용의 정체성을 학술적으로 론증하기위한 리론연구사업에 투입함과동시에 첫무용리론연구반을 조직하여 당대 조선족무용학연구의 주축을 이루는 박영광, 리애순등 젊은이들을 무용학술계에 입문시켜 향후 조선족무용학술대오건설을 시작하였으며 자신의<조선민족무용사>집필을 시작하였다. 문고는 모두 7장으로 되여 있는데 1장에서 5장까지는 한민족무용의 력사적인 발전과정을 단계별로 론술하였고 6, 7장은 전통무용의 특징 및 전승방향과 방법에 대하여 론술하였다. 론술중에서 그는‘우리는 전통무용의 정화들을 찾아내여 다듬고 세련시켜야 한다, 찌꺼기는 버리고 정화만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 알맹이를 찾아 낼줄 알아야 아름다운 부분을 따낼수 있다’고 피력함으로서 자신의 무용연구방법 및 추구를 명백히 천명하였다. 이는 조선족무용발전의 기본방법론이자 실천적지침으로 된다.

  박용원선생은 40여년의 무용생애에 조선족무용기능훈련체계 및 교재를 정립하였을 뿐만아니라 무용교육, 무용학연구의 강유력한 후비군을 양성하여 조선족무용의 지향적인 발전적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조선족무용의 어머니로 불리운다. 그는 1988년 퇴임하면서‘나는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춤으로 삶의 길을 헤쳐가며 자신의 일생을장식하는 것을 더없는 행복으로 생각한다’는 글귀로 후대들에게 ‘무용도인’으로서의 고상한 경계를 보여주었다.

  9월 30일, 감격스런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고자 그의 제자들은 이렇듯 다시 연변대학예술학원에 모였다. 돌아간지 25년만에 은사의 조각상제막식을 진행하고자 사면팔방에서 모인것. 실로 눈물과 감동의 한장면을 연출하였다. 그들은 스승의 조각상에 머리를 숙였다. 자신들의 이름자를 적은 돌, 그 돌에 새긴 은혜는 하나둘 조각상앞에 놓여졌다.

  스승의 무용혼은 오래오래 거기 남아있기를 바라는 제자들의 마음, 그리고 모금금액 13만원. 조각상 외에도 이들은 다음해쯤 ‘박용원 회억록’을 출판할 예정이라고 한다.

  /류설화 연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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