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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기 축조한 신라 성벽서 제물로 바쳐진 사람 뼈 발굴

[온바오] | 발행시간: 2017.10.13일 01:54

5세기 축조한 신라 성벽서 제물로 바쳐진 사람 뼈 발굴 / YTN

[앵커]

사람을 기둥으로 세우거나 주춧돌 아래에 묻으면 제방이나 건물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설화.

'인주(人柱) 설화'라고 하는데요.

5세기 신라에서 성을 지으면서 사람을 제물로 바쳐 성 앞에 묻었던 흔적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숟가락으로 흙을 파내고, 조심스럽게 붓질을 하자 인골, 즉 사람 뼈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냅니다.

신라 5세기에 처음 축조된 경주 월성에서 제물로 추정되는 인골 두 구가 출토됐습니다.

성을 쌓을 때 사람을 제물로 바치면 성이 튼튼해진다는 설화가 전해지는데, 경주 월성에서 인골이 발견되면서 이런 설화가 처음으로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제물로 바쳐진 사람은 숨진 상태에서 성의 기초가 되는 흙 위에 묻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인숙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돌이 나열된(석렬) 방향과 이 인골이 누워있는 방향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인골을 매장했던 별도의 시설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을 제물로써 바친 제의(제사의식)의 흔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성의 바깥쪽 해자가 있던 곳에서는 목간 7점도 발견됐습니다.

목간에서는 이두로 추정되는 문자도 발견됐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사용 시기보다 100~200여 년 정도 빠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경효 / 국립경주문화연구소 주무관 : 신라 왕경에서 이렇게 목간에 이두가 출토된 것은 이번이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두는) 통일신라 이후에 사용된 것으로 보는 것이 대략적인 통설이었는데 아마도 6세기 무렵의 자료가 발견됨으로써….]

또 동물 뼈와 식물의 씨앗도 많은 양이 발견됐고, 6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토우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터번을 쓰고, 이슬람 전통 의상을 입은 토우는 당시 신라의 교역 활동을 확인시키는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문정 / 국립경주문화연구소 학예연구사 : 7~8세기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실크로드라든지 중국이나 서역을 통해서 신라로 이슬람권 사람들이 인적 교류와 물적 교류가 함께 이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물로 바쳐진 인골과 동·식물의 흔적, 또 목간에 쓰인 글씨까지.

다양하게 확인된 유물을 통해 신라 시대 우리 조상들의 삶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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