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연합뉴스





영국 관광지에서 한국인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의 목격자 증언이 보도됐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6월 22일 영국 서식스 세븐 시스터스(Seven Sisters)에서 한국인이 떨어져 사망한 사건에 대해 추가 보도했다. 당시 사망자는 60m 해안 절벽에서 떨어졌고 절벽 아래서 머리가 크게 다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영국 경찰에 의하면 사망자는 영국에 유학 중인 23세 여성 김 모 씨였다. 그녀는 절벽 끄트머리에서 사진을 찍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사망 당시 그녀는 근처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 최 모 씨에게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했다. 그녀는 자세를 취하기 위해 절벽 가까이에 섰다. 멋진 사진을 위해 공중에 여러 번 뛰어올랐다.


사진 찍는 데 집중한 나머지 절벽 끄트머리를 의식하지 못했고 실족해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최 씨는 "모르는 한국 사람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며 "사진을 찍어주는데 절벽에 떨어졌다. 바로 999에 신고했고 이후 대사관에 연락했다"고 증언했다.


근처에 있던 또 다른 한국인 관광객 장 모 씨는 "거기 사람이 서 있는 걸 봤다. 나중에 쾅 소리가 나서 보니 그 사람은 사라지고 가방만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 경찰은 주변 상황과 증언을 토대로 사고사로 결론지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븐 시스터스는 한국 여행객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세븐 시스터스는 석회암으로 구성된 높은 해안 절벽이다. 하얀 석회암은 매 순간 파도에 침식되어 조금씩 깎여나가고 있다. 이 관광지는 낭떠러지에 안전 울타리가 없어 추락 사고가 잦다. 관광객의 주의가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