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0월 12일]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대회에 출전한 중국 쇼트트랙팀은 8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2017-18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판커신(范可新)이 막판 스퍼트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여자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품에 안은 중국팀은 앞 경기에서 반칙 플레이로 고배를 마신 한을 말끔히 씻어냈다.
중국팀은 남자부 5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땄다. 계주 종목에서 거둔 성과는 더없이 기쁘지만 중국팀은 개인 종목 경기에서는 고배를 마셔 아쉬움을 남겼다. 남녀 1000m, 남녀 1500m와 남자500m 결승에 들지 못했고, 판커신만 여자 500m B조 결승에 진출했다.
ISU 홈페이지는 중국팀이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이는 중국팀이 이번 시즌에서 딴 첫 금메달로 중국팀이 상하이와 서울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두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평했다.
네덜란드 경기는 이번 시즌 제2차 대회다.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여자부 계주가 반칙으로 득점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여자팀 전원은 숨을 죽였다. 노장을 위주로 팀을 꾸려 판커신, 저우양(周洋), 한위퉁(韓雨桐)과 짱이쩌(臧一澤)가 출전한 예선전과 준결승전에서 1위로 진출한 중국팀은 결승전 초반에서는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캐나다와 한국, 네덜란드팀에 뒤쳐졌다.
11바퀴를 남겨 놓고 기회를 노리던 중국팀이 네덜란드팀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한 바퀴에서 한국팀 에이스 최민정이 아웃코스를 달리던 캐나다 선수와 선두 경쟁을 하는 사이 판커신이 두 사람을 제치고 인코스 진입에 성공하면서 4분 09초 491의 성적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팀과 캐나다팀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경기 후 ISU와 가진 인터뷰에서 팀 전체가 대회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우리는) 계주에 주력해 왔다. 계주 금메달이 평창동계올림픽의 최대 목표였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남자부 계주에서 한국팀은 준결승전에서 실격으로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고, 중국팀과 캐나다, 네덜란드, 일본, 러시아팀이 나란히 결승전에 진출했다. 우다징(武大靖), 한톈위(韓天宇), 쉬훙즈(許宏志), 런쯔웨이(任子威)로 구성된 중국 남자팀은 최종 6분 42초 746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캐나다는 6분 42초 478로 금메달, 네덜란드팀은 은메달을 땄다.
여자 경기에서 한국팀의 심석희와 최민정이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500m 금메달은 캐나다 선수 마리안 셍젤라에게 돌아갔다. 남자 경기 중 500m와 1000m, 1500m 금메달은 캐나다와 네덜란드, 한국 선수에게 돌아갔다.
네덜란드 대회가 끝난 후 중국팀은 귀국해 내달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3차 올림픽 출전 자격경기 및 11월 중순 한국 서울에서 열리는 제4차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