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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변 축구팬의 울부짖음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7.10.17일 08:02

대 북경국안전에서 응원하고 있는 쟝저후축구팬동아리.(김룡기자 찍음)



연변팀을 정말로 사랑하는 팬입니다.



모두들 리그 순위 꼴찌에 처해있던 연변팀을 강급 1순위라 믿어 의심치 않던 시각, 저는 항상 연변팀을 사랑하는 축구동아리 형제, 자매들과 함께 북경, 제남 현장을 찾아 우리의 고향팀을 목 터져라 응원했습니다. 특히 3:1로 앞섰다가 다시 4:3으로 추월 당하고, 경기 제일 마지막 스티브의 값진 꼴로 다시 4:4 동점으로 끝냈던 북경과의 경기는 우리 팬들을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만들었던, 말 그대로 사람의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하는 경기였습니다. 이어 리그꼴지 2순위에 있던 료녕팀을 홈에 불러들여 천금같은 3점을 벌면서 리그꼴지 탈출에 성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천진태달을 따라잡고 강등권을 탈출할 가능성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료녕전에서의 승리 이후, 많은 축구전문가들도 연변팀을 높이 평가하면서 연변팀은 잔류에 성공할 것이라는데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인산불여천산(人算不如天算)이라 했던가요. 리그 4순위를 달리던 천진권건이 형제팀인 천진태달에 1:4라는 어이없는 점수로 패배를 한 것입니다. 자책골을 넣고 돌아보면서 얼굴에 밝은 웃음을 머금었던 권건팀 선수, 태달팀은 꼭 중국슈퍼리그에 남아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는 천진시체육국의 “모 령도”…… 량심적인 승리를 이루었다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의혹이 뒤따르는 경기였습니다.

​대 북경국안전에서 꼴을 넣은후 연변팀축구팬앞으로 달려온 스티브선수.(김룡기자 찍음)



그리고 지난 13일 광주항대와 연변팀간의 경기……



결과적으로 우리가 패배했지만, 경기장에서의 경기내용, 승리에 대한 갈망과 불타오르는 투지는 결코 슈퍼리그 1순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에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마지막 순간, 광주항대 류건 선수가 두번째 골을 성사시킨 후 감격된 나머지 그라운드에 엎드려 펑펑 울면서 승리를 자축하던 그때, 연변팀 선수들은 핸드뽈이 먼저 있었다고 주심한테 항의했고, 텔레비앞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우리도 슬로모션으로 다시 한번 보았지만, 이는 분명 오른쪽 팔로 뽈을 떨어뜨린 뒤에 날린 슈팅이였습니다.



주심에 강하게 항의 하였으나 결국 퇴장 당하는 박태하 감독, 너무 괴로워서 몸부림치면서 화를 내던 박태하 감독, 텔레비를 보는 팬들의 심정도 똑 같이 괴로웠습니다. 그날도 수많은 연변 팬들이 현장에서 목터져라 응원 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결국 깡으로 버텨온 연변팀과 연변팀을 신앙이라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랑스러운 우리 팬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 아니라 슈퍼리그 1위의 강유력한 돈 많은 광주항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대 광주항대전 박스안에서 반칙을 당하고 있는 스티브선수.(김룡기자 찍음)



잘못이 있으면 시정하고, 뒤틀어진 일은 바로잡아놓는 것이 이세상의 당연한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지난해 하북화하와의 오프사이드 판정 논란 시, 중국축협에서도 이는 엄중한 오판임을 시인 하였지만, 점수는 바꾸지 않았습니다. 작년 마지막 경기 항주록성과 연변팀과의 경기 시, 중국리그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박스 밖 반칙으로 인한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서는 경기 후 아무런 발표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당일 경기 주심 마녕은 2016 중국 슈퍼리그 최우수 주심으로 당선되였습니다. 이번 연변팀과의 경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끝선심판을 도입하면 뭐합니까? 오심을 바로잡지 못하는데……아예 주관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오직 사실만을 기록하는 비디오판독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요?



경기 후 스티브가 부심한테 달려가서 핸드뽈이였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할 때, 스티브한테 떽떽거리던 부심의 그 당당함은 과연 어디서 왔을까?!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잘못을 범했을 때 항상 축구협회에서는 경기 후 모모 선수에 대해 벌금 얼마를 내리고, 몇 경기 뛰지 못하게 하는 강경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지만, 경기장에서 공평, 공정을 원칙으로 휘슬을 부는 주심이나 기타 재판들의 그릇된 행위에 대해서 벌칙은 아니더라도 왜 정정을 못하는 것인지, 연변축구는 또 한 번 이렇게 성숙되지 못한 축구환경에서 력사의 희생물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승리의 3점을 챙기면서 광주항대는 2017년 슈퍼리그 1순위에 한발 더 다가섰지만, 우리는 죽음의 변두리에 더 가깝게 접근했습니다. 과연 슈퍼리그 1위를 다른 사람의 억울한 죽음으로 지켜내야 하는 것일까요?



이렇게 돈과, 인정을 토대로 하는 축구환경에서 중국팀이 월드컵에 못 나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이런 중국 축구에 별 볼 일이 있을까요? 어느 누군가 인터넷에 고종훈에 대해 이렇게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고종훈, 연변출신 유명한 축구선수, 축구감독, 예언가! 저도 고종훈이 예언가라는 말에 한표 던지고 싶습니다.

대 광주항대전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는 박태하감독.(김룡기자 찍음)



연변팀을 사랑하는 팬의 울부짖음입니다. 하지만 누굴 들어라고 이렇게 울부짖고 있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연변팀을 너무 사랑하고, 연변팀의 처지가 너무 안쓰럽고 너무 억울하여 이렇게 혼자 울부짖을 뿐입니다.



저는 연변축구에 미쳤을 뿐이지 슈퍼리그라는 무대에서 뛰기때문에 미친 것은 아닙니다.



우리 팀이 이제 남은 마지막 세 경기는 승부에 관계 없이 광주항대와 차던 그 투지대로만 해준다면 한이 없겠습니다. 누가 압니까? 연변팀의 이런 투지와 팬들의 변함없는 열성에 하나님이 감동하여 기적적으로 슈퍼리그 잔류에 성공 할 수 있을지도요……! 이번만은 저도 고종훈처럼 예언가라는 말을 듣고싶네요!



사랑하는 연변팀이여, 저는 끝까지 울부짖겠습니다. 어느 무대에서 뛰든 저는 끝까지 연변팀을 응원하겠다고요!



왜냐구요? 연변축구는 우리의 신앙이니까요!



상해쟝저후 연변축구팬동아리 41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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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 2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고종훈 명언" 中国足球没戏了“”
답글 (0)
그런 환경에선 일등이나 꼴찌나 별 의미가 없느것 같습니다.
정직한 축구경기가 되기전까지 월드컵 진출은
요원한 꿈인것 같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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