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이 핵 합의를 파기하면 이란은 지난 2015년 합의문을 "갈가리 찢어버리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대중집회에서 "나는 잔혹한 미 대통령의 거짓말과 엄포에 대답할 시간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의 방어프로그램에 간섭하는 것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그들은 왜 이란이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느냐고 묻나? (그러면)당신들은 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나? 왜 당신들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나? 우리는 유럽인들이 미국이 (이란을)따돌리는 것에 동참하는 것을 받아들 수 없다"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그러나 미국의 핵합의 불인증을 비판한 유럽연합(EU)에 대해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은 ‘핵 합의를 폐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미국의 위협에 맞서 실제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이 핵 합의를 어겼다며 2015년 핵협정을 불인증한다고 밝혔다.
이란 핵협정은 2015년 7월 미국 등 6개국과 이란이 체결했다. 이 합의에 따라 이란은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벗어났다.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