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은 지난해 불거진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유착설에 대해 러시아 측과 부적절하게 접촉한 적이 없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또다시 부인했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세션스 장관은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등과 관련해 전직 동료들로부터 5시간 가까이 집중공세를 받았다.
지난 2월 열린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작년 대선 유세기간 당시 세르게이 키슬략 전 주미 러시아 대사와의 접촉을 언급하지 않아 위증 논란을 불러왔던 세션스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도 다시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 유착설의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관련 수사의 지휘권을 포기했다.
이후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할 인물로 로버트 뮬러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임명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을 향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검까지 임명되면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될 것을 예견해서다.
세션스 장관은 "선거 캠페인과 관련해서 러시아 측과 부적절한 논의를 한 적은 결코 없다"며 "선거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또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자신은 아직 뮬러 특검의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이슬람권 6개국 국민의 입국을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하와이주 연방지방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것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