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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떠난 ‘로인류랑족’, 새 환경 적응 힘들어

[연변일보] | 발행시간: 2017.10.24일 15:59
로인, 새로운 친구 사귀고 취미생활 찾아야, 자녀, 여가생활 즐길수 있는 환경 마련해줘야

근년래, 사업이 바쁜 자녀들을 대신해 집안일을 도와주거나 손주를 돌보기 위해 오래동안 살던 고향을 떠나 자녀들이 생활하는 다른 도시에 옮겨가 거주하는 로인들이 많아지면서 ‘로인류랑족(老漂族)’라는 신조어가 나타났다.

국가 위생및계획생육위원회에서 발표한 <중국 류동인구 발전 보고 2016>에 따르면 우리 나라 로인 류동인구는 1800만명에 육박하며 이중 손주 또는 외손주를 돌보기 위해 자녀들의 거주지로 림시 옮겨가는 ‘로인류랑족’ 의 비례가 43%에 달한다고 한다.

자식을 위해 늘그막에 도시진출을 하게 된 ‘로인류랑족’은 대도시에서뿐만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수 있다. 연길시 삼꽃거리에 살고 있는 김정자(68세) 로인은 3년 전에 고향인 안도현 송강진에서 연길로 이사 온 ‘로인류랑족’이다. 평생 고향을 떠난 적 없는 토박이 농사꾼인 김로인이 부득불 연길로 온 리유는 황혼육아때문이다. 출근하는 아들부부를 도와 손주를 돌보게 된 김로인은 “평생을 온돌방에서 살다가 층집에 살게 되였는데 처음에는 아빠트 생활이 적응 안되는데다 길을 몰라 외출하기도 힘들고 이야기 할 친구도 없어 모든 것이 낯설고 너무 힘들었습니다.”고 한다. 김로인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나 없으면 출근하며 애 키우느라 고생할 아들 부부가 걱정돼 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고 푸념했다.

김정자 로인과 같은 아빠트에 살고 있는 최금순(74세) 로인은 연길시에 안착한지 십여년이 넘는 고참 ‘로인류랑족’이다. 지금은 아빠트 로인협회에서 회장직을 맡아 시내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하였지만 십 여년전 손주를 돌봐주러 처음 연길에 왔을때만해도 새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우울증을 앓을 정도였다고 한다. 최로인은 “연길로 이사 온 첫 해에 남편이 돌아가고 자식들은 출근하느라 바쁘고 손주까지 유치원에 가고 나면 혼자 있는 낮시간이 너무 답답하고 외로왔다. 며느리는 동네에서 친구를 사귀라고 했지만 누가 나 같은 농촌할매하고 친하겠는가 싶은 마음에 친구를 사귈 엄두도 못하고 온종일 집에만 북박혀있었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실제로 자녀를 따라 연길시로 이사 온 ‘로인류랑족’ 로인 50명을 인터뷰 한 결과 로인들은 낯선 환경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공허함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반평생 살아온 익숙한 생활, 친구들을 모두 뒤로한채 오로지 자녀를 위한 마음으로 따라 왔건만 바쁜 자식은 아침, 저녁으로 눈도장만 찍는정도이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 친구를 사귈 시간도 없이 손주 뒤꽁무니 따라다니다 보니 어느새 몸도 마음도 지쳐 더욱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는 것이 이들의 속마음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언어가 통하는 도시에 온 로인들은 처음 고비만 잘 넘기고 조금만 노력하면 이웃주민들과 친해지면서 나름 적응할수 있지만 언어도 통하지 않은 대도시로 옮긴 로인들의 ‘적응기’는 그리 만만치가 않다고 한다.

산동성에 살고 있는 딸집에서 2년동안 손녀를 돌봐주다 올해 초 남편과 함께 고향 룡정으로 돌아온 박정숙(65세) 로인은 “집에 오니 숨통이 트이네요.”고 한다. “본지방 사람들의 방언은 아예 한마디도 알아 듣지 못하니 외딴 섬에 있는 느낌이였습니다.”고 말하는 박정숙 로인은 2년동안 대화가 통하는 친구 한명 못 사귀였다고 한다. 박정숙 로인은 “딸과 사위도 시간날때마다 여기저기 구경 시켜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줬는데 아무리 잘 먹고 잘 놀아도 마음속의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며 손녀가 유치원에 입학하자 인차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22일, 연길시김전심리상담실 김광춘 원장은 “로인들은 오래 살아온 환경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비교적 긴 시간이 필요한데 이 과정은 자신의 노력뿐만아니라 자녀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고 말했다.

김광춘 원장은 “로인들은 거주지를 옮겼더라도 정서적 안정을 위해 옛 친구와 계속 련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적극적으로 생활을 즐기는 태도를 이어가야 합니다. 더우기 마음의 문을 열고 새로운 환경에서 가족외의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구요. 자녀와 손주의 뒤바라지외에도 소일거리와 취미생활로 허전한 마음을 달래는 것이 좋습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녀들도 새로운 환경에 낯설어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충분히 리해해주고 로인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익숙해질수 있도록 함께 주변산책을 하면 좋구요. 또 육체적으로 지치고 정신적으로 고독한 로인들이 여가생활을 즐길수 있도록 최대한 육아부담을 줄여주고 로인들에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법을 가르쳐줘 로인들이 시대에 떨어지지 않고 젊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외부와 소통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추춘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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