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으로 두 손을 잃었던 인도의 한 소년이 발가락을 손에 이식하는 수술 덕분에 약 2년 만에 펜을 다시 잡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 마디야 프라데시 주(州) 츠타하르푸르에 사는 비렌드라(11)는 2년 전 감전에 따른 화상으로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학습 성적이 좋았던 비렌드라는 펜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리저리 병원을 옮겨 다니며 치료하는 동안 소년의 공부 열망은 더욱 거세졌다. 소년의 아버지는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비렌드라를 보며 가슴이 저리는 것을 느꼈다.
소년에게 빛이 드리운 건 약 7개월 전이다.
현지의 한 병원이 발가락을 손에 이식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모든 발가락을 이식할 수는 없고 엄지와 검지만 대체해서 소년이 펜이라도 잡게 해주자고 밝혔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비렌드라의 가족은 수술에 동의했고, 오랜 입원과 검사를 거쳐 최근 10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소년은 엄지와 검지를 얻었다.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인도 마디야 프라데시 주(州) 츠타하르푸르에 사는 비렌드라(11·사진)는 2년 전 감전에 따른 화상으로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펜을 놓을 수밖에 없었던 비렌드라의 공부 열망은 이리저리 병원을 옮겨 다니며 치료하는 동안 거세졌고, 다행히 현지의 한 병원이 발가락을 손에 이식하는 방법을 제안하면서 최근 10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엄지와 검지를 얻었다.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거부반응이나 혈류 이상이 생기지 않게 의료진은 철저하게 수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집도한 라케시 박사는 “아주 복잡한 수술이었다”며 “만약 잘못됐다면 소년에게 큰 고통을 안겨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손가락 일부를 되찾은 덕에 소년의 일상이 조금 더 나아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그러면서 비록 발가락 두 개를 잘랐어도 소년이 걷는 데는 지장 없다고 밝혔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