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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방암 환자인데 뼈 건강에 신경 쓰라고 하네요, 왜죠?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0.25일 22:38

유방암 환자의 생존기간이 길어지면서 단순히 치료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질까지 동반 관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사진=헬스조선DB

유방암 인식 개선 프로그램인 ‘핑크리본 캠페인’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적극적인 인식 개선의 결과 유방암의 생존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92%로, 20년 전에 비해 20%나 증가했다. 유방암 중에서도 특히 치료 성적이 월등히 좋아진 분야는 전이성 유방암이다. 유방암이 뼈·폐·간 등으로 원격 전이됐을 때 5년 생존율은 2008년 30.2%에서 2017년 37.3%로 증가했다. 원격전이가 발생한 암 4기에서 이 정도의 생존율 개선은 손에 꼽힌다. 이제는 유방암 4기라도 환자 10명 중 4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 이처럼 유방암 환자들이 암과 함께 살아가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단순히 치료를 넘어 환자의 ‘삶의 질’ 관리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뼈 건강’이다.

유방암 환자 3명 중 2명은 뼈에 전이

전이성 유방암의 경우 뼈 전이가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환자 3명 중 2명은 뼈 전이가 발견될 정도다. 유방암 발병 시기도 뼈 건강을 챙겨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유방암은 주로 40~60대에서 가장 흔하게 발병한다. 폐경기와 겹친다. 호르몬 변화가 암 발병은 물론 뼈를 약하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뼈에 전이가 됐을 때 유방암의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 환자들이 겪는 뼈 건강 이상에 ‘골격계 증상(SRE, Skeletal-related Events)’이라는 진단명이 따로 있을 정도다. 골격계 합병증은 암 세포가 증식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뼈의 파괴·생성 작용이 활성화 돼 병리학적 골절, 척수압박 등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뼈 전이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골격계 합병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격계 합병증의 가장 큰 문제는 통증이다. 잦은 통증과 함께 신체 활동을 제한해 환자의 독립성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실제 거동 불편으로 인해 환자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로 인해 불안감·우울감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골격계 합병증 예방 필요성 증가

이런 이유에서 해외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골격계 합병증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제 암치료지침인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최신 가이드라인에서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뼈를 파괴하는 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 약물 치료를 가장 높은 수준(‘Category 1’)으로 권고한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뼈 전이가 나타난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단일클론항체 약물 치료를 시행한 결과 현행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치료제와 비교해 골격계 합병증 발생 위험은 23% 감소했고 골격계 합병증 발생 시기도 1년 9개월 이상 늦춰졌다.

그러나 한국은 골격계 합병증 예방을 위한 약물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해 초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뼈 전이를 경험한 암 환자의 10.8%만 골격계 합병증 예방을 위한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신약이 건강보험 급여에 아직 적용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유방암환우회 관계자는 “유방암 환자들은 암 생존 과정에서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항암제뿐 아니라 다양한 지지치료 옵션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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