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빙연구선 아라온호, 227일간의 남극 항해 나선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두꺼운 빙하를 깨고 나아가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이번에는 다시 남극으로 227일간의 항해를 떠납니다.
남극에서 좌초된 어선을 구조하면서 '남극의 산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자원의 보고 북극에서 연구를 마치고 돌아온 쇄빙선 아라온호가 다시 출항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라온호는 1미터 두께 얼음을 3노트의 속도로 깨고 나아가면서 결빙해역을 연구할 수 있습니다.
아라온호의 이번 목적지는 남극입니다.
이곳 인천항을 출발해 227일간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아라온호는 장보고과학기지와 세종과학기지에 물품을 보급하고, 아문젠해와 로스해 등지에서 연구활동을 하다 내년 6월 광양항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남극에서 떨어져나온 커다란 빙산과 남극 기후변화, 해저면 지진 등을 연구할 계획입니다.
[이민경 /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지난 7월 남극 웨델해에서 서울특별시의 약 10배 크기의 빙산이 떨어져 나왔습니다. 이 지역은 12만년 만에 최초로 노출된 곳으로 저희가 세계 최초로 이 지역을 탐사하게 된다면 중요한 연구성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원의 보물창고인 북극을 정복하기 위해 러시아, 독일, 미국, 일본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북극을 전담할 제2 쇄빙선을 빨리 건조해 극지연구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춘 / 해양수산부 장관] "저희는 2m 이상 쇄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배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극지 중심부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고 더 많은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1만2천톤급은 되어야 한다."
남극에서 우리 원양어선을 구조하면서 '남극의 산타'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아라온호.
이번 항해에서는 또 어떤 여정을 펼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