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가득 신비한 이집트 피라미드 세계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세계 7대 불가사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피라미드일텐데요.
일반 사람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피라미드는 이집트 기자에 있는 대피라미드입니다.
하지만 기자에서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면 나오는 사카라 지역에는 최초의 피라미드를 포함해 더 다양한 형태의 많은 피라미드가 있습니다.
한상용 특파원이 그 신비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집트 카이로 시내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차량을 타고 1시간 가량 떨어진 사카라 지역.
사카라의 한 사막 지대에 6층 짜리의 거대한 피라미드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멀리서 보면 계단식 네모뿔 형상을 하고 있어 '스텝 피라미드'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특이한 형태의 이 건축물은 지금으로부터 약 4천600년 전에 지어진 세계 최초의 피라미드입니다.
[루이즈 베르티니 / 아메리칸카이로대학(AUC) 이집트학 교수] "조세르왕의 스텝 피라미드는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최초로 지어진 파라미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것은 세계 건축의 역사를 바꾼 최초의 기념비적 석조 건물이기도 합니다."
피라미드 옆에는 지금도 원형이 잘 보존된 신전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 신전은 파라오가 내세에 위대한 신으로 부활할 수 있도록 기원하기 위한 장소로 여겨집니다.
조세르의 왕을 시작으로 고대 피라미드 건축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제4왕조의 첫 왕인 스네푸르는 사카라 바로 아래쪽의 다슈르에 거대한 피라미드를 3개나 지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큰 피라미드 위에 작은 피라미드를 얹은 모습의 과도기 형태의 굴절 피라미드입니다.
이 피라미드의 외장석은 4천년이 지났어도 햇볕을 그대로 반사할 정도로 빛이 났습니다.
하지만 스네프루 왕은 이 피라미드가 맘에 들지 않았는지 북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자신이 묻힐 새 피라미드를 지었습니다.
저녁 노을에 빨갛게 보일 때가 있어 '붉은 피라미드'로도 불리는데 직선의 사각뿔 형태로는 최초의 피라미드입니다.
이러한 피라미드들은 고왕조 시대 피라미드의 서막을 열었고 그의 아들 쿠푸왕이 기자에 대피라미드를 건설하면서 피라미드 시대는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됩니다.
피라미드는 이집트 고대 문명의 황금기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사카라에서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